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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 평가액 1조1000억달러까지 거론

일부 잠재 투자자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1조1000억달러(약 1476조원)까지 낮춰 보고 있다. 수정 신고서에는 9개월 매출 332억4200만달러(약 44조6000억원)와 인프라 지출 약정 8954억달러(약 1202조원)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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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신고서를 든 손과 금융지구 건물,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 기업가치로 1조1000억달러(약 1493조원)까지 낮춰 보는 잠재 투자자 의견이 나왔다. 앞서 거론된 1조500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며, 회사가 정한 공모 조건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잠재 매수자들이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3000억달러(약 1628조~1764조원)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는 1조1000억달러까지 고려한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 뒤 기술주 매도세가 투자자들의 평가액 재검토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본지는 앞서 일부 기관투자자가 앤트로픽과 상장 자문사에 1조5000억~1조6000억달러(약 2036조~2171조원)의 평가 범위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전해진 1조1000억달러는 일부 투자자의 의견으로, 투자자 전체의 합의나 회사의 공식 평가액을 뜻하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 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종목기호는 ANT다.

회사는 11월 2일 제출한 수정 신고서에서도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범위를 정하지 않았다. 신고서에 적힌 조건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거론한 기업가치를 공식 공모 조건으로 볼 수 없다.

기업가치는 회사 전체를 평가한 금액이고 공모가는 공모 주식 한 주에 붙는 가격이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기준이므로 투자자가 제시한 기업가치만으로 주당 공모가를 알 수는 없다.

비상장 투자 단계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도 IPO 평가 의견과 구별된다. 앤트로픽은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에서 650억달러(약 88조원)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10조원)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시리즈 H의 기업가치는 해당 투자 거래에서 인정된 금액이다. 이번에 보도된 수치는 IPO 참여를 검토하는 투자자들의 의견으로, 두 수치는 산정 시점과 거래 단계가 다르다.

앤트로픽은 수정 신고서에서 2026년 1~9월 매출이 332억4200만달러(약 45조1100억원)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같은 신고서에서 이 성장률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매출 증가 자체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고서에는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컴퓨팅·인프라 관련 계약 부담도 담겼다.

구매 약정과 임대 계약에 따른 총 지출 약정액은 약 8954억달러(약 1215조원)다. 계약으로 예정된 지출 규모를 합산한 수치다.

앤트로픽은 이 가운데 약 4475억달러(약 607조원)가 2030년 말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재했다. 이는 회사가 신고서에 적은 향후 지출 예상액이다.

2026년 9월 30일 이후 12개월 안에 지급 기한이 돌아오는 금액은 약 698억달러(약 94조원)다. 총 약정액과 이 단기 지급 예정액은 구분되는 수치다.

총 약정액은 계약상 지출 규모로, 이미 현금으로 지출한 금액이나 손실액과 같지 않다. 매출과 약정액은 각각 신고서에 기재된 항목의 성격과 기간을 나눠 봐야 한다.

앤트로픽은 시리즈 H 발표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소개했다. 두 회사의 기술이 메모리·저장장치·로직칩 공급에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등록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주식을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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