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미국 주식·원자재 거래 영역으로 확장…증가하는 경쟁 속 투자자 유치 나서

바이비트(Bybit)가 미국 블루칩 주식과 금, 원유 등 전통 금융 상품 거래 서비스를 2025년 2분기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바이비트의 벤 저우(Ben Zhou)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라이브스트림에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전통 금융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은 애플(Apple)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같은 미국 블루칩 주식과 금, 원유 같은 원자재를 곧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확장은 레버리지 금 거래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메타트레이더 5(MetaTrader 5) 플랫폼을 포함한 바이비트의 기존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벤 저우는 일부 상품에 대해 최대 500배 레버리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플랫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벤 저우는 44분 길이의 라이브스트림에서 "월스트리트를 웹3(Web3)로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비트의 이러한 변화는 이미 암호화폐와 전통 투자 옵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로빈후드(Robinhood)와 이토로(eToro) 같은 핀테크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한다.

예를 들어, 이토로는 미국 고객들에게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이더리움(Ethereum) 같은 자산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면서도 2024년 수익의 96%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토로는 2013년부터 7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과 주식을 함께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한편, 현재 거래량 기준 13위 중앙화 암호화페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은 4월에 수수료 없이 11,000개 이상의 미국 상장 주식과 ETF를 추가하며 최근 전통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크라켄은 주식, 통화, 암호화폐를 하나의 원활한 거래 경험으로 통합하기 위해 크라켄 프로(Kraken Pro) 플랫폼에서 영구 외환 선물(예: EUR/USD 및 GBP/USD)을 출시했다.

바이비트는 금융 상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분석과 투자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크립토렌즈(CryptoLens)와 트레이드GPT(TradeGPT) 같은 인공지능 도구를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바이비트의 AI 에이전트는 현재 2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콘텐츠, 업데이트, 공지사항에 대한 번역을 지원해 160개 이상의 국가에서 관련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야심에도 불구하고, 바이비트는 여전히 2월에 겪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15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에서 회복하는 중이다. 4월 21일 업데이트에서 벤 저우는 도난당한 자금의 68.57%가 여전히 추적 가능하지만, 27.59%는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와사비(Wasabi), 크립토믹서(CryptoMixer),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레일건(Railgun)을 통과한 후 소스웹(Thorchain) 및 썬스왑(SunSwap) 같은 플랫폼을 통해 OTC 및 P2P 거래소로 유입됐다.

공격 이후 바이비트는 4월 1일에 NFT 인스크립션(Inscription)과 초기 DEX 제공(IDO)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하며 "서비스 간소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많은 이들이 해킹 사태의 여파와 관련이 있다고 믿게 했다.

바이비트는 향후 NFT 거래를 위해 사용자들에게 오픈시(OpenSea), 블러(Blur), 매직에덴(Magic Eden), 유니샛(Unisat) 같은 플랫폼을 안내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라켄의 NFT 마켓플레이스와 LG의 아트랩(Art Lab) 폐쇄를 포함한 NFT 시장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