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 오라클 조작 논란, 암호화폐 트레이더 50만 달러 청산 손실

체인링크 오라클 가격 데이터를 둘러싼 조작 논란이 제기되면서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50만 달러 이상의 청산 손실을 입었으며, 탈중앙화 금융에서 오라클이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라는 비판이 재점화됐다.

2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목요일 자신의 통제 밖의 시장 움직임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청산되어 5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

이 사건은 deUSD/USDT 커브(Curve) 풀에서의 여러 대형 거래에 이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엘릭서 네트워크(Elixir Network)가 발행하고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에 고정된 합성 달러인 deUSD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그 가격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아발란체(Avalanche)의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오일러(Euler)에서 청산을 촉발했다.

"체인링크 갓(ChainLink God)"으로 알려진 저명한 체인링크(Chainlink) 지지자 잭 라인스(Zach Rynes)는 이더리움의 상대적으로 비유동적인 커브 풀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후 deUSD 가격이 거의 1.03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핵심 거래가 MEV 봇 제어드프롬서브웨이(JaredFromSubway)가 21만 달러 USDT를 20만 2천 달러 deUSD로 교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스는 X에서 "우리가 본 것은 일일 거래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deUSD/USD 커브 유동성 풀에서의 일련의 거래들이 일시적으로 deUSD 가격을 1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린 것"이라며 "deUSD에 대한 체인링크 피드가 시장 전반의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을 보고하는 점을 고려할 때, 피드의 가격책정이 이러한 거래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는 제3자 서비스인 온체인 오라클에 대한 비판을 재점화시켰다. 일부 개발자들은 체인링크를 포함한 오라클들이 거래량이 적은 시장에서 조작에 취약하다고 주장한다.

카오스 랩스(Chaos Labs) 창립자 오머 골드버그(Omer Goldberg)는 X에서 "체인링크가 오라클이 디파이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 중 하나임을 방금 증명했다"고 썼다. 마찬가지로 피스(Pyth) 대표 페피토(Pepito)는 체인링크가 "조작"되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라인스는 사용 가능한 모든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시스템을 계산하고 이를 통합 애플리케이션에 브로드캐스트하는 체인링크의 가격책정 시스템을 변호했다. 이 경우 그는 오라클이 의도한 대로 작동했지만 변동성이 크고 비유동적인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골드버그가 언급했듯이, deUSD는 약 1억 8천 5백만 달러의 총 공급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4천 2백 70만 달러가 아발란체에서 활성화되어 있다.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라인스는 X에서 "자산의 낮은 유동성과 거래량 프로필로 인해 시장 가격이 불확실성이나 변동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피드가 높은 시장 위험 범주로 표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프로토콜들은 그러한 자산을 포함한 시장을 구축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긴 하지만, 골드버그는 나중에 체인링크가 이론적으로 가격을 "제한"하거나 "이상치에 더 탄력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가격책정에 더 예측 가능한 접근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버그는 "비유동적인 풀에서 VWAP를 사용하는 것은 악용 가능한 설계"라며 "고도로 비유동적인 풀에서 거래량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다. 물론 단일 '대형' 거래가 가격을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체인링크는 약 20개 체인에서 45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호하며, 운영 중인 가장 큰 오라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