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 알렉스, 해킹으로 115억 원 피해…現 이더 ETF는 15일 연속 자금 유입

비트코인(BTC) 레이어2 디파이(DeFi) 플랫폼인 알렉스 프로토콜이 해킹 공격으로 830만 달러(약 115억 원)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동시에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ETH) ETF는 15거래일 연속 유입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관성 논란 속에서 미국 의회는 디지털 자산 입법을 두고 여야 간 격론을 벌이고 있다.

알렉스 프로토콜은 6일(현지시간) 스택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플랫폼을 겨냥한 보안 취약점 공격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문제의 원인은 사용자 자산을 자동으로 상장하는 과정을 검증하는 코드의 구조상 결함이었으며, 공격자는 이를 악용해 여러 유동성 풀에서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약 840만 개의 스택스(STX) 토큰, 21.85 sBTC, 14만 9,850개의 USDC 및 USDT, 2.8 WBTC가 빠져나갔다. 이번 사고는 스택스 생태계에서 역대 가장 큰 보안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응에 나선 알렉스랩재단은 자금 손실을 입은 사용자 전원에게 재단의 트레저리 자산을 활용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ETF는 강한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하루 동안 2,530만 달러(약 35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유입 흐름이 무려 15영업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총 8억 3,750만 달러(약 1,166억 원)가 유입됐으며, 이 수치는 해당 ETF 출시 이후 전체 순유입 금액 33억 2,000만 달러(약 4,615억 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주 중에는 누적 유입액 10억 달러(약 1,390억 원)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둘러싼 미국 의회의 움직임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화당 측은 이를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중진 맥신 워터스 의원은 디지털자산시장명확성법(CLARITY)의 심사 과정 가운데 공개된 바 없는 정보들을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해당 법안에 트럼프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을 삽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원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위원장 브라이언 스틸 의원은 민주당의 주장을 ‘트럼프 앓이 증후군’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의 스티븐 린치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비리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이는 그들의 정치적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워터스 의원은 과거 트럼프가 밈코인 보유자들과 만찬을 가진 이후, 대통령과 부통령, 국회의원 및 가족이 디지털 자산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CLARITY 법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LARITY 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디지털 자산 거버넌스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