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DeFi) 플랫폼 알렉스 프로토콜(Alex Protocol)이 스택스(Stacks)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약 115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격은 해당 프로토콜의 ‘자체 상장 검증 로직’에 존재하던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스 프로토콜 측은 지난 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격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공격자는 검증 로직의 허점을 이용해 자산 유동성 풀을 탈취했고, 이를 통해 총 840만 개의 스택스(STX), 21.85개의 스택스 비트코인(sBTC), 14만 9,850개의 USD코인(USDC)과 테더(USDT), 2.8개의 래핑 비트코인(WBTC) 등을 빼냈다. 이들 자산의 합산 가치는 약 830만 달러(약 1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건은 스택스 생태계 내에서 발생한 해킹 중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플랫폼의 보안성과 신뢰도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알렉스랩재단(Alex Lab Foundation)은 사태 수습을 위한 대응책을 빠르게 내놓았다. 재단 측은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자체 금고(트레저리) 자산을 활용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로드맵이나 구체적인 보상 절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사건 경위와 대응 상황에 대해 알렉스 프로토콜 측에 문의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공식 답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