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리서치가 발표한 5월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신고가 달성과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전체 시가총액이 10.3% 증가했다.
5월 시장은 4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강세장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더리움(ETH)도 43.9%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로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EU, 영국 간 관세 갈등이 재점화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법원 판결로 일시적으로 관세가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다시 부과했다.
신중한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BTC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업들은 헤지 수단이자 전략적 자산으로서 BTC의 장기 가치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디지털 자산을 적극 수용했다. 약 116개 상장기업이 총 80만 9,1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BTC 신고가 갱신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더욱 고조됐다.
BTC가 기업 자금의 핵심 보유자산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ETH, XRP, 솔라나(SOL)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 팀은 "비트와이즈는 2026년까지 기업 보유 BTC가 1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섹터별로는 디파이(DeFi)가 신규 상품 출시와 수익 기회 확대로 19% 성장했다. 밈코인은 9.3%, AI 관련 토큰과 실물자산(RWA) 토큰은 각각 4.7%, 3.6% 상승했다. 반면 게임과 레이어2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인 52억 달러(약 7조 2,28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월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9억 6,200만 달러(약 1조 3,37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