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S)는 자회사 E*Trade에서 ‘암호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리테일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수료를 경쟁사보다 낮게 책정해 기존 업계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E*Trade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현재는 일부 이용자에게만 열려 있지만, 올해 안에 E*Trade의 860만명 고객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수료는 거래대금의 50bp(0.5%)로, 로빈후드(HOOD)의 95bp, 코인베이스($COIN)의 60bp, 찰스슈왑($SCHW)의 75bp보다 낮다. 제드 핀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더 저렴하게 거래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며 “중개자를 다시 중개하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 허문다
이번 조치는 모건스탠리가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E*Trade를 130억달러에 인수한 뒤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일부 고액자산가를 넘어 전체 고객에게 암호화폐 펀드 투자를 허용했고, 2024년에는 미국 내 최대급 비트코인(BTC) 현물 ETF 보유 은행 중 하나로 올라섰다. 올해 초에는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현물 ETF도 신청했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를 직접 매도하지 않고도 이를 상장지수상품(ETP) 지분으로 전환하는 구조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2026년 하반기에는 토큰화 주식 거래까지 추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대형 은행들의 ‘가상자산 합법화 경쟁’이 한층 빨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세계의 크립토 수도’로 가는 흐름이 강해진 만큼,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도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결국 모건스탠리의 E*Trade 실험은 단순한 신규 서비스가 아니라, 전통 증권 플랫폼 안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편입시키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수료 경쟁을 앞세운 만큼, 향후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의 비슷한 움직임도 더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모건스탠리가 E*Trade를 통해 암호화폐 직접 거래를 도입하며 리테일 시장 본격 진입
수수료 0.5%로 가격 경쟁력 확보 → 기존 거래소와 증권 플랫폼 간 경쟁 심화
전통 금융(TradFi)과 디지털 자산 결합 가속, 월가의 ‘크립토 편입’ 흐름 강화
💡 전략 포인트
낮은 수수료로 신규 투자자 유입 및 기존 고객 락인 전략
ETF·펀드 → 직접 거래 → 토큰화 주식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로드맵
중개 구조 축소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
은행 기반 거래로 신뢰·규제 안정성 확보 → 초보 투자자 유입 증가 가능
📘 용어정리
BP(Basis Point): 100bp = 1%, 50bp는 0.5% 의미
ETP: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ETF 포함), 암호화폐 간접 투자 수단
토큰화 주식: 실제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발행한 자산
TradFi / DeFi: 전통 금융 /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