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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하락세 지속...대외 변수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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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전환,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및 중동 정세가 시장의 관건으로 부상했다.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하락세 지속...대외 변수에 민감 / 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하락세 지속...대외 변수에 민감 /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7일 장중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 장 초반에는 반등 기대가 있었지만, 외국인 수급이 매수에서 매도로 바뀌자 지수도 빠르게 밀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9.10포인트(0.94%) 내린 6,237.28을 나타냈다. 지수는 68.69포인트(1.09%) 오른 6,365.07로 출발한 뒤 한때 6,415.60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했고 장중 한때 6,158.73까지 내려갔다. 전날 코스피가 4.58% 급락하며 6,300선 아래로 밀린 데 이어 이날도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28억원, 1천6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3천6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장 초반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였지만 장중 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천51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현물과 선물 사이의 판단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에는 대외 변수의 영향이 크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봉쇄 가능성은 국제 유가와 물가, 글로벌 경기 전반에 부담을 준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진 상태다. 미국 고용지표는 향후 금리 전망과 직결되는 대표 지표여서, 발표를 앞둔 시기에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쉽다.

종목별로는 대형주 안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30%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4.15% 내리고 있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수급과 기대치가 다르게 반영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SK스퀘어(-3.09%), 현대차(-2.06%), HD현대중공업(-2.17%) 등이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기(2.20%), LG에너지솔루션(1.45%), KB금융(2.39%), 신한지주(1.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8%)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16%), 증권(-3.13%), 의료정밀(-2.34%)이 크게 밀렸고, 음식료·담배(1.90%), 화학(1.65%)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 민감 업종과 방어적 성격의 업종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리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4포인트(2.51%) 내린 781.53으로, 800선을 내줬다. 지수는 5.95포인트(0.74%) 오른 807.62로 출발해 한때 814.80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장중에는 776.60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88억원, 97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588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2.04% 하락하며 장중 약세로 돌아섰고, 에코프로(-1.32%), 에코프로비엠(-0.88%), 레인보우로보틱스(-7.46%), 주성엔지니어링(-5.32%) 등도 내렸다. 반면 HLB(1.70%), 심텍(2.36%), 대한광통신(0.90%)은 상승했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등 시도보다 외국인 매매 방향 변화와 대외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중동 정세, 외국인 자금 흐름이 지수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뚜렷한 추세 상승보다는 대외 변수에 따라 급하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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