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FTC 위원장 지명자, 암호화폐 규제 확대시 추가 예산 필요 강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지명한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가 암호화폐 규제 권한 확대시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퀸텐즈는 화요일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의원들이 CFTC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 확대시 추가 자금이 필요한지 여러 차례 질문하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퀸텐즈는 청문회에서 "새로운 관할권에는 새로운 자원이 따라오는 것이 선례"라며 "기관에 새로운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새로운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규제기관과 관련한 트럼프의 리더십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확대된 암호화폐 업무에는 CFTC의 더 많은 직원과 강화된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광범위하게 인정했다.

상원에서 승인될 경우 퀸텐즈는 암호화폐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CFTC를 이끌게 된다. 의원들은 현재 CFTC의 디지털 자산 감독 권한을 확대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전통 금융회사, 소매 소비자들이 모두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미 클로부차(Amy Klobuchar)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은 "CFTC가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원과 자원 모두에서 제도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퀸텐즈에게 의견을 물었다.

퀸텐즈는 "규칙이 시행되면 그러한 책임, 특히 감독 부분을 수행하는 것이 도전이 될 것"이라며 "규칙이 시행되면 새로운 권한과 새로운 관할권이 생기고, 기관에 새로운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 선례였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정부 지출 축소를 위해 일부 대폭적인 삭감을 단행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또한 "크고 아름다운" 지출 법안을 제안했으며, 많은 이들이 이를 실제로는 지출 급증을 야기할 반대 효과를 낼 법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암호화폐와 CFTC 모두에 정통한 퀸텐즈는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퀸텐즈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 중 하나인 a16z 크립토(a16z crypto)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이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CFTC 위원으로도 재직했다.

승인될 경우 퀸텐즈는 트럼프가 공석을 채울 다른 인물들을 선정할 때까지 CFTC의 유일한 위원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CFTC의 나머지 4명 위원들인 민주당의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과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Christy Goldsmith Romero), 공화당의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 위원장 대행과 서머 머싱어(Summer Mersinger)가 모두 기관을 떠나거나 떠날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자리를 채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골드스미스 로메로는 5월 31일 마지막 근무일을 가졌다. 팜은 퀸텐즈가 승인되면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싱어는 사임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첫 번째 인물로, 월요일 취임한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 CEO 역할을 맡기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다. 존슨은 마지막으로 퇴임을 발표했으며 연말에 CFTC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퀸텐즈는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를 위한 명확한 분류와 관할권 명확화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