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XRP 레저에서 디지털 상업어음 출시, 리플 1천만 달러 투자

구겐하임 캐피털(Guggenheim Capital)의 자회사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Guggenheim Treasury Services)가 리플(Ripple) 계열 XRP 레저(XRPL)에서 디지털 상업어음(Digital Commercial Paper, DCP)을 출시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탈중앙화 금융 네트워크를 통한 단기 채무증서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블룸버그가 화요일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DCP는 핀테크 스타트업 지코노미(Zeconomy)가 토큰화하고 발행했으며,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이 디지털 자산은 XRP 레저의 24시간 거래 기능과 빠른 결제 시간, 저비용 거래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리플은 구겐하임의 DCP 프로그램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DCP는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가 파산격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그레이트 브리지 캐피털(Great Bridge Capital Co.)을 통해 제공된다. 무디스(Moody's)는 이 상품을 머니마켓 상품 최고 등급인 프라임-1으로 평가했다.

XRPL에서의 출시는 2024년 9월 DCP가 처음 데뷔한 이더리움(Ethereum)을 넘어 구겐하임의 토큰화된 채무 상품을 확장한다. 실물자산 추적기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더리움에서 약 2천 50만 달러의 DCP가 발행됐으며, 월간 활성 주소 1개를 가진 2명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구겐하임의 XRP 레저 진출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 바이낸스(Binance) 연구에 따르면 토큰화된 RWA는 2025년 상반기에 260% 이상 증가해 약 83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된 프라이빗 크레딧, 미국 국채, 원자재가 현재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총 시장 가치 약 228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을 포함한 여러 월스트리트 거대 기업들이 RWA 섹터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 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통해 발행된 블랙록의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리퀴디티 펀드(BUIDL)는 현재 탈중앙화 금융에서 가장 큰 단일 RWA 상품으로 28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