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브라질 재생에너지 업체 아데코아그로와 잉여 에너지 활용 비트코인 채굴 사업 추진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Tether)가 운영 다각화를 지속하면서 최신 비트코인 채굴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브라질 기반 재생에너지 공급업체 아데코아그로(Adecoagro)와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아데코아그로는 목요일 성명에서 "잉여 에너지를 수익화하는 것 외에도 아데코아그로는 비트코인이 농지 자산과 같은 새로운 장기 가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채굴 프로젝트를 사용해 대차대조표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특정 전략적 익스포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테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운영되는 농업 및 에너지 회사 아데코아그로의 70%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아데코아그로는 남미 전역에서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23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 생산 용량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마리아노 보쉬(Mariano Bosch) 아데코아그로 최고경영자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현물 시장에서 판매하는 에너지의 일부를 안정화시켜 가격을 고정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에 대한 익스포저를 얻을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거래량과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업체인 테더는 특히 2023년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최고경영자가 취임한 이후 수익의 상당 부분을 P2P 통신, 인공지능,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재배치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테더는 직원 수 대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운영 회사 중 하나다. 회사는 1천490억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이 중 80.99%가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어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와 독일보다 더 큰 국채 보유자가 되었다.

테더는 2023년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서 채굴 운영을 시작했으며, 두 나라의 주목할 만한 재생에너지 용량을 활용했다. 또한 엘살바도르의 "화산 채굴" 노력을 지원하고 비트디어(Bitdeer)와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 같은 회사들의 지분을 인수했다. 회사는 또한 채굴 인프라 관리를 위해 설계된 모듈형 플랫폼인 비트코인 마이닝 오퍼레이팅 시스템(Bitcoin Mining Operating System) 같은 도구에도 기여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익스포저"를 얻으려는 아데코아그로의 관심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려는 때에 나온 것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은 비트코인 블록 보상 채굴을 통해 소위 비트코인 재무를 명시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에서 허트 8(Hut 8)과 파트너십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