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 기업 타이거리서치가 베트남 블록체인 위크 ‘GMVN’의 공식 리서치 파트너로서 베트남 웹3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GMVN(Good Morning Vietnam)은 오는 8월 1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타이거리서치는 이번 행사에 공식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젊고 기술에 정통한 인구와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웹3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체 인구 약 1억 100만 명 가운데 약 2,120만 명의 성인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연간 거래량은 1,0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리서치는 베트남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공식 라이선스 프레임워크 마련에 나서면서, 오는 2026년까지 베트남이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글로벌 거래소에 의존하고 있으나, 규제가 명확해질 경우 국내외 거래소 모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베트남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디파이 프로토콜 카이버 네트워크와 펜들 파이낸스는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액시 인피니티'를 개발한 스카이 마비스는 2021년 플레이투언(P2E) 열풍을 이끌며 베트남을 글로벌 웹3 생태계에 부각시켰다.
기술 인재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규모의 기술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6만 명의 IT 전문가와 연간 5만~6만 명의 관련 전공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블록체인 교육 강화와 함께 베트남이 세계 유수의 웹3 인재 공급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베트남 웹3 시장은 단순한 투기를 넘어 실질적인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라며 “명확한 규제 체계가 마련되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