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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0억 원 순유입… 비트코인 ETF, 기관 수요 '부활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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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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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하루 만에 7,72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기관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유입을 주도했지만 전체 자산 규모는 여전히 감소세다.

 7,720억 원 순유입… 비트코인 ETF, 기관 수요 '부활 신호'일까 / TokenPost.ai

7,720억 원 순유입… 비트코인 ETF, 기관 수요 '부활 신호'일까 / TokenPost.ai

비트코인 ETF, 7,720억 원 순유입...기관 수요 회복 신호일까

한동안 순유출 흐름에 시달리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이 2일(현지시간) 단 하루 만에 약 5억 6,200만 달러(약 7,72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큰 폭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일부에서는 기관 투자자 수요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이번 순유입 규모는 1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미국 내 전체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 규모를 555억 7,000만 달러(약 80조 4,854억 원)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달 말까지 2주 연속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났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심리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1월 대규모 순유출...반등의 실마리?

이번 순유입은 1월 부진했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당시 현물 ETF는 29일과 30일 각각 8억 1,787만 달러(약 1조 1,838억 원), 5억 970만 달러(약 7,377억 원)의 순유출을 겪었다. 여기에 암호화폐 가격 약세, 거래량 감소, 증시 약세 등 복합 요인이 겹치며 위험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현물 ETF 순유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비트코인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중순 기준 1,250억 달러(약 181조 250억 원)를 넘겼던 총 순자산은 2일 기준 1,003억 8,000만 달러(약 145조 3,273억 원)로 줄었다. 이는 자금 유입 회복과는 별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ETF 평가액 하락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이날 전체 현물 ETF 일일 거래대금은 76억 8,000만 달러(약 11조 1,213억 원)로 급증해, 단순 유입이 아닌 ‘재포지셔닝’ 가능성을 보여줬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주도적 자금 유입 견인

ETF별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억 4,199만 달러(약 2,057억 원), 피델리티의 FBTC가 1억 5,335만 달러(약 2,223억 원)를 끌어모으며 순유입을 주도했다. IBIT는 총 순자산 601억 7,000만 달러(약 87조 1,871억 원)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며, FBTC는 누적 유입 규모 114억 3,000만 달러(약 16조 5,634억 원), 순자산은 151억 8,000만 달러(약 22조 768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이날도 추가 자금 유입 없이, 누적 순유출 규모만 257억 달러(약 37조 2,218억 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그밖에 비트와이즈의 BITB(약 1,398억 원), ARK와 21셰어스의 ARKB(약 943억 원), 반에크의 HODL(약 352억 원) 등도 나란히 순유입을 보였다.

온체인 데이터는 아직 ‘보수적’

이날 비트코인은 반등세를 보이며 약 2.5% 올라 7만 8,900달러(약 1억 1,421만 원)선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도 약 3% 상승한 2,314달러(약 335만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사상 최고가였던 12만 6,080달러(약 1억 8,270만 원) 대비 37% 이상 낮은 수준이며, 1월 한 달간도 13% 넘게 하락했다.

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공급 비중은 약 44%이며, 이는 일반적인 조정기보다 하락장 초기 단계에서 더 자주 관찰되는 수치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알렉스 손 리서치 헤드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억 137만 원)나 실현 가격인 5만 6,000달러(약 8,100만 원)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이 주요 이동평균선 지지선을 이탈했으며, 고래 투자자의 매수세도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낙관보다는 중립…기관 유입 지속 여부 주목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이 단 하루 만에 순자산 유입 측면에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에는 아직 속단이 이르다. 장기 투자자들의 손절이 둔화되고 순유입이 일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가격 흐름은 여전히 하락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다.

향후 거래량과 자금 유입 트렌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비트코인 가격의 중기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급등보다 중요한 건 '의미'… ETF 순유입,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단 하루 7,720억 원에 달하는 순유입. 얼핏 보면 시장 회복의 청신호처럼 보이지만,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는 이 수치를 단순히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번 ETF 자금 유입은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그레이스케일의 지속적 순유출, 온체인 지표에서 나타나는 손실 비중 증가, 고래 주소의 소극적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단기 반등 이상을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이처럼 시장의 데이터와 '심리'가 따로 움직일 때, 진짜 투자자는 숫자 뒤에 감춰진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ETF 흐름, 온체인 지표, 가격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읽어내는 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숫자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시작하세요"

최근 ETF 순유입처럼 겉보기엔 긍정적인 뉴스 속에서도 투자자는 '다음 그림'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공포 또는 환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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