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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36개 저가주 일제히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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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저가 및 저시가총액 종목 36개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며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을 적용했다. 이는 시장 내 한계기업을 걸러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거래소, 36개 저가주 일제히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경고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36개 저가주 일제히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경고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한 뒤 저가주와 저시가총액 종목 36개를 한꺼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와 기업가치가 장기간 일정 기준을 밑도는 기업을 시장에서 걸러내겠다는 제도 개편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장 마감 기준으로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물거나,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종목들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관리종목은 재무나 영업, 주가, 시가총액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종목을 뜻한다. 이번 지정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른 첫 대규모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가 1천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를 이유로 관리종목이 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21개였다. 반면 주가는 1천원을 넘었지만 시가총액이 기준에 계속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4개 등 9개로 집계됐다. 여기에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천원 미만이면서 시가총액도 기준에 미달한 종목이 3개였는데, 유가증권시장 1개와 코스닥시장 2개가 포함됐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단순 경고에 그치지 않고 상장폐지 가능성을 더 분명하게 연결했다는 데 있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먼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안에 해당 종목이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시가총액 기준은 유가증권시장이 300억원, 코스닥시장이 200억원이다. 거래소는 사실상 시장 내 한계기업을 조기에 가려내고,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위험한 종목에 노출되는 일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제도를 손질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저가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주가만이 아니라 시가총액까지 함께 따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만으로는 상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상장사들에 실질적인 기업가치 개선과 유동성 확보 압박을 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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