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e DAO, 약 36억 원어치 토큰 자사 매입…디파이 시장 입지 강화
디파이(DeFi) 대표 프로토콜 Aave DAO가 지난 6개월간 적극적인 토큰 자사 매입을 통해 약 2백60만 달러(약 36억 1,400만 원)의 미실현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ave 생태계 내 자산 순환 구조를 안정화하고 토큰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탈중앙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토큰로직(Token Logic)은 8월 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Aave DAO가 약 7만 AAVE 토큰을 평단가 223.33달러(약 31만 원)에 매집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 금액은 약 1,570만 달러(약 218억 원)로, 이는 AAVE 유통량의 0.5%에 해당한다.
Aave 커뮤니티 회원이자 Aavechan 공동 창립자인 마크 젤러(Marc Zeller)는 이를 직접 확인했다. 젤러는 “이번 자사 매입으로 AAVE 토큰의 신규 발행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이는 생태계 내 공급 감소를 유도해 수요 기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ave DAO는 현재 매주 약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규모의 AAVE 토큰을 정기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Aave가 디파이 부문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ave는 최근 총 예치 자산(TVL)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를 돌파하며 미국 내 상위 50대 은행에 필적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디파이 시장 전체의 약 25% 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다. 디파이 데이터 집계 사이트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Aave 플랫폼에 잠겨 있는 자산은 약 330억 달러(약 45조 8,700억 원)로 집계된다.
세브 풀리도(Seb Pulido) Aave 랩스 디파이 부문 책임자는 “디파이에서 비트코인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사용자 중 약 60%가 Aave를 사용한다”며 Aave의 시장 지배력을 강조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블록메이츠(Blocmates)에 따르면 Aave의 2024년 연간 수익은 8,600만 달러(약 1,194억 원)로 전년 대비 28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연간화 수익이 이미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넘어선 가운데, 연말까지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085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Aave V4 외에도 체인링크의 블록체인 데이터 서비스 ‘SVR’ 도입, 미국 내 규제 환경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Aave는 단순한 디파이 대출 플랫폼을 넘어, 제도권 금융과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서도 입지를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