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첫 ‘임시 대통령 선출’ 투표 돌입…70억 달러 생태계 거버넌스 개편

시바이누(SHIB)가 사상 처음으로 임시 대통령 선출을 위한 민주적 투표를 시행한다. 최근 시바이누는 5주년을 기념하며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중심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주도해 온 수석 개발자 시토시 쿠사마는 이번 선거가 SHIB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는 세 단계 구성으로 진행된다. 1차 공모에서는 누구나 자기 자신을 후보로 등록할 수 있으며, 생태계 사용자들은 후보자 프로필을 확인해 상위 10명을 선택하게 된다. 이들은 공개 토론을 거치게 되며, 이후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3인의 후보가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1주일 뒤 최종 투표를 통해 임시 대통령 1인이 확정된다. 해당 인물은 시바이누의 미래 비전 수립과 정책 집행, DAO 회의체 발족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책임을 갖는다.

쿠사마는 "당선자는 커뮤니티 수백만 명의 이해를 대변하고, 현재 약 70억 달러(약 9조 7,3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SHIB 생태계 재정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며, 후보는 기술 이해도, 비전, 헌신도를 모두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HIB 고래 투자자들이 후보로 나설 것을 공식 권고하며, "생태계 내 실제로 기여할 유인을 가진 이들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가 올바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는 ‘1토큰 1표’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푸쉬형 투표 구조를 통해 많은 SHIB을 보유한 고래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커뮤니티에는 모든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할 것도 요청했다.

한편, 쿠사마는 SHIB 창립자인 ‘료시(Ryoshi)’의 비전을 실현하는 자신의 임무는 이제 어느 정도 완수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전체 커뮤니티가 SHIB의 발전을 이끌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와 관련한 일정 공유나 핵심 기술 개발, SHIB 외부 DAO 지원 등에는 계속 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바이누의 이 같은 실험적인 시도는 밈코인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민주적 거버넌스는 여타 프로젝트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