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공동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XRP 토큰 통합을 주제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직접 밝혔다. 호스킨슨은 최근 진행한 유튜브 AMA 세션에서 "(갈링하우스와) XRP에 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눴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카르다노의 공식 지갑 '레이스(Lace)'에 연말까지 XRP 지원이 추가될 예정임을 공식 확인했다.
호스킨슨은 지난 6월에도 비트코인(BTC) 지원 이후 레이스 지갑의 다중 체인 확장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XRP 연동도 그 연장선이다. 당시 그는 카르다노와 XRP 간의 생태계 통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다 깊은 연계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XRP 측과의 협력을 위한 공동 이벤트를 제안하면서, XRP 커뮤니티의 저명 인사로 꼽히는 존 디턴(John Deaton)을 행사에 초청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존 디턴은 자신의 SNS를 통해 "큰 영광이자 기쁨이 될 것"이라며 초청을 수락하는 입장을 표시했고, 서로 간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디턴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후보 출신으로 XRP 커뮤니티의 핵심 지지자이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호스킨슨은 과거 XRP 커뮤니티와 갈등을 빚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ETH 게이트" 음모론을 비판한 이후, XRP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그는 XRP를 미국 전략적 외환보유 자산에 포함시키는 것을 옹호했고,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카르다노와 리플 양측에게 전략적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두 프로젝트 모두 강력한 유저 기반과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XRP가 카르다노 생태계에 정식 편입된다면 기존 메인넷 간 확장성과 상호 운용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기술 연동을 넘어 양 생태계 간의 긴밀한 실질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