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BA–Web3 Harbour, 홍콩 디지털 자산 정책 변화 속 글로벌 협력 논의

한국웹3블록체인협회(KWBA)가 홍콩의 웹3 리더십과 손을 맞잡고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23일 한국웹3블록체인협회(KWBA)는 웹3 하버(Web3 Harbour) 창립 회장이자 터미널 3(Terminal 3)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리우(Gary Liu)와 임원단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홍콩의 디지털 자산 정책 변화와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양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게리 리우 회장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EO, 딕(Digg) CEO, 스포티파이 글로벌 콘텐츠 전략 책임자, 구글 등에서 활동한 글로벌 미디어·테크 전문가다. 2023년부터 웹3 하버를 이끌며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웹3 생태계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회의에서는 ▲2025년 11월 홍콩 핀테크 주간(Hong Kong FinTech Week)에 맞춘 KWBA 대표단 방문 ▲한국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 공동 개최 ▲인베스트홍콩(InvestHK)과 협력 채널 구축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협력한 한국판 웹3 가이드라인 개발 ▲게리 리우의 KWBA 국제 자문위원 위촉 검토 등이 논의됐다.

홍콩은 2022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자산 정책 기조를 전환하며 세계 주요 금융허브 중 가장 선도적으로 규제 체계를 정비해왔다. 특히 리테일 가상자산 거래 허용과 제도 로드맵 제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며 미국을 대체할 국제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한국 협회와의 협력에도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또한 홍콩 핀테크 주간은 매년 전 세계 3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금융·블록체인 행사로, 글로벌 금융사·투자자·규제 당국이 집결하는 국제 플랫폼이다. 협회 대표단의 참여는 한국 웹3 산업이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에서 게리 리우 회장은 “발행 주체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유통·분배망 확보”라며, 한국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제 금융 질서에서 전략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KWBA 내부적으로는 홍콩 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 단순 리테일 서비스보다는 탈중앙 신원(DID), 인프라스트럭처(Infra) 등 플랫폼형 프로젝트 협력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협회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회원사들의 글로벌 펀딩 및 네트워크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원희 한국웹3블록체인협회 회장은 “홍콩은 기관투자 중심의 디지털 자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은 자본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웹3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