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핵심 개발자, 평균 연봉 50% 낮아…생태계 지속 가능성 위협

이더리움(ETH)이 지난 몇 년간 1조 달러(약 1,390조 원)에 육박하는 가치를 보호해왔지만, 이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개발자들의 급여는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Protocol Guild가 공개한 새 보고서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이 경쟁 프로젝트 종사자들보다 50% 이상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Protocol Guild 회원 190명 중 111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다수는 동종 업계 평균 대비 50~60%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개발자들의 중간 연봉은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로, 경쟁 프로젝트의 평균 제안액인 30만 달러(약 4억 1,700만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특히 주요 직군별로는 클라이언트 개발자와 협업 및 코디네이션 역할에서 각각 평균 연봉 13만 달러(약 1억 8,070만 원), 연구 직군에서는 21만 5,000달러(약 2억 9,885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임금 이외의 보상도 부족했다. 설문 참여자의 63%는 지분이나 토큰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소수만 포괄주식이나 토큰을 제공받고 있었다. 반면 타사에서는 같은 기간 평균 6.5%의 지분 또는 토큰을 포함한 제안이 일반적이었고, 일부는 공동 창업자 수준에 준하는 10~30% 규모의 할당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격차로 인해 응답자 중 40%가 지난해 외부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에게는 최고 70만 달러(약 9억 7,300만 원)의 연봉이 제시됐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설립된 Protocol Guild는 2022년 출범 이후 EigenLayer, Ether.fi, Taiko, Puffer 등 주요 프로젝트의 '1% 기부' 기반으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3,300만 달러(약 459억 원) 이상을 배분해왔다. 특히 VanEck는 2023년 자사의 현물 이더 ETF 수익의 10%를 해당 기구에 기부하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Guild 회원 1인당 평균 6만 6,000달러(약 9,174만 원), 중간값 7만 4,285달러(약 1억 307만 원)의 지원금을 수령했으며, 이는 실제 연봉 대비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해당 지원 덕분에 다수 회원은 총보상이 20만 7,121달러(약 2억 8,784만 원)까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수천 개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 수백만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 유지와 적극적인 보상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Protocol Guild는 이런 저임금 구조가 이더리움의 장기적 중립성과 로드맵 진행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궁극적으로 시장 수준에 부합하는 보상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유지하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