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채택을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 캠페인 ‘타임투빌드(Time2Build)’가 공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브리즈(Breez)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통합하면 이에 대해 직접 금전적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하며, 단기적 해커톤이나 보상금 위주의 형식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코드 개발을 넘어서, 유지보수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실제 사용자 기반을 지닌 프로젝트에 통합된 기능들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브리즈 측은 “지원 대상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과 실사용 사례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승인한 코드에 한해서만 보상이 지급되며, ‘지속 가능한 채택’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브리즈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전문 기업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그리고 비트코인 교육기관 플랜₿네트워크(Plan ₿ Network)와 협업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드레이퍼U(DraperU), 플렙랩(PlebLab) 등도 추가적으로 특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의 방식으로 참여자에게 혜택을 제공 중이다. 상금은 브리즈와 이들 파트너사들이 공동 출자했다.

브리즈 SDK는 비수탁 방식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통합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로, 오픈소스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해당 SDK를 통해 자산 통제권을 제3자에게 넘기지 않으면서도 라이트닝 결제 기능을 앱이나 서비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이트스파크가 제공하는 라이트닝 서비스와도 연동이 가능해 확장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한편,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본래의 지급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고안된 2계층 솔루션이다. 온체인 결제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며, 신뢰가 필요 없는 방식으로 오프체인 상에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최근엔 비트코인을 화성까지도 전송할 수 있다는 기술적 분석 결과도 나오면서 네트워크의 가능성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통계 플랫폼 1ML에 따르면, 현재 이 네트워크는 약 1,600개 노드와 4만 3,561개 결제 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처리 가능한 비트코인 규모는 3,869BTC, 즉 약 670억 원(48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최근 30일 기준 1.7% 증가한 수치다.

타임투빌드와 같은 실질적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실사용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코인의 미래 지불 인프라로 라이트닝이 자리 잡기 위해선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결국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기능’으로 연결돼야만 한다는 현실적 과제를 반영한 시도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