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거래량이 하루 만에 20% 넘게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주요 알트코인과 달리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랠리에서도 솔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76억 9,000만 달러(약 10조 6,871억 원)로 28% 이상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매도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일반적인 경우처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가져온 가격 눌림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중순, 솔라나는 250달러(약 34만 7,500원)에 근접한 이후 단기 급등으로 이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많았고, 이로 인해 급등세는 빠르게 식었다.
거기에 더해, 갤럭시디지털이 보유 중이던 솔라나 25만 개를 스테이킹 취소한 사실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해당 물량의 약 22만 4,000개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이동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매도 가능성으로 해석돼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며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BTC로 회귀하고 있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07%로 상승했으며, 다른 암호화폐 대비 자금 유입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솔라나는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구간에서 지지선을 확인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솔라나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헬리어스 메디컬은 펀테라 캐피탈의 지원을 받으며 약 76만 개의 솔라나를 매입, 총 매입 규모는 약 1억 6,700만 달러(약 2조 3,2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관 수요를 솔라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로 해석하고 있다.
솔라나는 10월 평균적으로 16%의 상승률을 기록해온 만큼, 이 추세를 따른다면 이달 말까지 267달러(약 37만 1,630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격은 약 231.01달러(약 32만 1,100원)로 24시간 전 대비 0.72% 하락했고, 일중 최고가였던 237.32달러(약 33만 1,330원) 대비 6달러 이상 하락한 상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러한 보합세가 장기적으로는 큰 상승의 전조일 수 있으며, 향후 솔라나 가격이 520달러(약 72만 2,8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커뮤니티와 기관의 꾸준한 관심 속에서 솔라나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