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CZ)가 BNB체인의 가스비 인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BNB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전체 거래 수수료가 2000% 감소했다며, 이는 사용자를 위한 비용 부담 완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해당 언급은 10월 9일, BNB체인의 공식 SNS를 통해 신규 가스비 체계인 0.05 Gwei가 전면 도입됐다는 발표 직후 나왔다. 이제 BNB체인 내 모든 거래는 기본적으로 이 새로운 가스비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이는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인하 조치의 결과로, 처음에는 10배, 이후 다시 2배 인하되며 총 20배, 즉 2000%가 줄어든 셈이다.

창펑 자오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BNB 월렛, 트러스트 월렛, 아스터 DEX 등 주요 바이낸스 생태계 파트너들도 신속히 해당 가스비 구조를 채택하며, 네트워크 전반의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BNB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반등과 함께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일 최고 상승 종목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격 흐름의 배경에는 극도로 저렴해진 가스비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낮은 거래 비용은 사용자의 체감 비용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트랜잭션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활용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하 조치가 단기적 호재에 그치지 않고 BNB의 장기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면 수수료 기반 수익 구조의 안정성도 함께 제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BNB체인이 이처럼 공격적인 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면, 향후 가스비 제로 정책까지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폭적인 가스비 인하는 단순한 수치 인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BNB체인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탈중앙성과 확장성을 겸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닦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