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BTC) 추가 매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의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축적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11월 9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총 654억 5,000만 달러(약 87조 2,350억 원) 규모 투자 포트폴리오 이미지를 공유하며 ‘Best continue’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그래픽에는 지금까지 총 85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한 내역이 표시돼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397 BTC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티지 측의 활발한 매입 기조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스트레티지는 현재까지 총 64만 1,205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4,064달러(약 9,985만 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약 10만 2,000달러(약 1억 3,770만 원)를 기록 중인 현재 시점에서, 미실현 수익은 약 180억 달러(약 24조 원), 수익률로는 약 38% 수준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은 2022년 말 FTX 붕괴 이후 약 700% 상승한 비트코인의 가격 덕분이다. 이와 함께 회사 시가총액은 690억 달러(약 91조 7,670억 원)에서 희석 기준 770억 달러(약 102조 4,500억 원)로 상승했으며, 기업가치는 840억 달러(약 111조 7,7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현재 기업 순가치(mNAV) 대비 최대 1.28배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최근 매입량에도 쏠려 있다. 세일러의 게시 내용과 비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스트레티지가 추가로 매입한 비트코인은 300~500개 사이로 추정된다.
눈여겨볼 점은,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은 단기 조정기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차트 역시 2022년 수개월 간의 하락기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흔적이 담긴 시각화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전략은 평균 매입 단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스트레티지는 최근 2028년 만기 채권을 재조정하며 높은 부채 비율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재무 전략이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고, 이후 가격 상승을 기다리는 일관된 접근법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한다.
세일러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만큼, 향후 추가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가 다시 한 번 대규모 매입을 감행할 경우, 시장에 심리적 지지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