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밈코인 리브라(LIBRA) 관련 지갑들이 자금 동결과 사기 혐의 수사 속에서도 여전히 활발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당 지갑들은 리브라에서 유동성을 인출해 솔라나(SOL) 매수에 나선 사실이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논란이 된 리브라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후 사기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갑들은 최근 리브라에서 약 400만 달러(약 54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빼 내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에 따르면, 리브라 팀으로 분류된 두 개의 암호화폐 지갑은 이 자금으로 초당 약 135달러에 솔라나를 총 6,150만 달러(약 829억 원)어치 매수했다. 해당 거래는 솔라나 가격 급락 시점에 집중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남센(Nansen)을 통해 ‘Libra Deployer’와 ‘Libra: Wallet’로 라벨링된 두 개의 지갑 주소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리브라 관련 주체들이 여전히 시장 내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록 리브라 프로젝트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주체들이 다른 암호화폐로 자금을 돌리는 정황은 투자자 보호 및 자금 추적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솔라나 매수 사례는 밈코인 프로젝트와 그 운영 주체들을 둘러싼 투명성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