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파이낸스 기업 피그먼트와 오픈트레이드가 솔라나(SOL) 스테이킹 수익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예치 상품 '오픈트레이드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수익'을 출시했다. 연간 목표 수익률은 15%이며, 자산 보관은 크립토닷컴이 맡는다.
이번 상품은 기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설계됐다. 고객은 피그먼트 플랫폼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입출금할 수 있으며, 자금은 오픈트레이드가 운영하는 금고에 예치돼 전략이 실행된다. 수익은 솔라나 스테이킹 보상과 이를 상쇄하는 영구선물 포지션을 통해 생성되고, 그 전략은 오픈트레이드가 직접 운용한다.
피그먼트 측은 이번 전략이 기존 솔라나의 평균 스테이킹 수익률인 6.5~7.5%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오픈트레이드 공동 창업자 제프 핸들러는 이번 상품에 대해 “기존 실물자산(RWA)이나 디파이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독특한 수익 기회를 기관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그먼트는 약 180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위탁 운용하는 대형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이며, 오픈트레이드는 온체인 기반 대출과 수익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솔라나 스테이킹 활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7월 '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해당 법은 발행자가 사용자에게 수익이나 이자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일부 기관은 스테이킹 기반 수익 모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이와 맞물려 솔라나 기반 스테이킹 ETF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첫 솔라나 ETF는 REX-오스프리의 SSK 펀드로, 7월 상장 당시 1억 달러(약 135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모았다. 이후 10월 28일에는 비트와이즈가 새로운 솔라나 ETF를 선보이며 2억 2000만 달러(약 2970억 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고, 다음 날 그레이스케일도 솔라나 ETF(GSOL)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상장했다.
이들 ETF는 보유한 SOL을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스테이킹하고, 스테이킹 보상의 일부를 펀드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예컨대 그레이스케일은 보상의 약 77%를, 비트와이즈는 약 72%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SOL 가격은 주춤한 모습이다. 현재 SOL은 약 135달러(약 1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2주간 약 19% 하락한 수치다. 이번 상품은 규제 속 제약을 우회하면서도 기관 수요에 적합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