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가 기관 대상 지갑 인프라 스타트업 포디파이(Fordefi)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팍소스의 커스터디(수탁) 인프라와 포디파이의 다자간 계산(MPC) 기반 지갑 기술을 통합해 디파이(DeFi) 참여를 위한 종합 플랫폼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로 풀이된다.

팍소스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기관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산 토큰화, 온체인 거래 관리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춘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억 달러(약 1,465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포디파이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디파이에 특화된 기관 MPC 지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이 온체인 거래를 승인하고 서명할 수 있도록 돕는 거버넌스 기능도 탑재했다.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을 이어가지만, 팍소스는 점차 자사 인프라에 포디파이 기술을 통합해 나갈 방침이다.

팍소스는 페이팔, 마스터카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 대형 기업에 커스터디,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등록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팔USD(PYUSD), 팍스달러(USDP), 팍스골드(PAXG), 글로벌달러(USDG)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팍소스가 온체인 생태계에서 인프라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통 금융기관도 디파이에 본격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MPC 기반인 포디파이 지갑은 디파이 참여의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디파이 확산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크라켄은 지난 6월 솔라나 생태계 스타트업과 손잡고 거래소 지분을 온체인화했고, 코인베이스는 9월 자사 앱에 디파이 렌딩 프로토콜 모포(Morpho)를 통합해 사용자가 별도 지갑 없이 USDC 예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크립토닷컴 역시 모포를 자사의 크로노스(CRO) 체인에 추가해 BTC, 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수익 상품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총자산(TVL)은 약 1,165억 달러(약 170조 7,458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 10월 초 기록한 1,700억 달러(약 248조 840억 원)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온체인 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팍소스의 포디파이 인수는 기관 대상 디파이 참여 문턱을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MPC 기술이 보안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기존 수탁 인프라에 디파이 기능까지 포함한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한 셈이다.

💡 전략 포인트

온체인 생태계에서 커스터디와 지갑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은 점차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팍소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만이 아닌, 디지털 자산 운용 전반에 대한 장기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 용어정리

- MPC(Multi-Party Computation): 여러 사용자가 암호키를 분산 관리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

- 커스터디(Custody): 기관 또는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하는 역할

- TVL(Total Value Locked):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전체 자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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