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아부다비 금융자유지대에서 공식 '법정화폐 기준 자산'으로 승인됐다. 이번 결정은 RLUSD가 중동 금융권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리플의 실사용 확대 전략에 탄력을 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플 중동·아프리카 총괄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금융당국이 RLUSD를 '대출 담보 자산'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RLUSD는 ADGM 내 규제 플랫폼에서 합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법정화폐 연계 자산'으로 인정받았다.

ADGM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하는 국제 금융 중심지 중 하나다. 여기에 RLUSD가 채택됨에 따라 은행, 기관 투자자, 기타 금융기관들이 RLUSD를 신뢰할 수 있는 교환 수단 및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결정이 RLUSD의 실질적 효용성을 강화하고, 중동 지역 내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리플 측은 RLUSD의 이번 승인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RLUSD의 시가총액은 최근 12억 달러(약 1조 7,554억 원)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플은 이미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실제 결제 및 금융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리플은 지난 9월 RLUSD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 상장시키며 유동성 확대에도 나섰다. 현재 바이비트 이용자는 RLUSD를 테더(USDT)와 교환해 거래할 수 있으며, RLUSD는 발행 이래 다양한 거래소에서 점차 채택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RLUSD 출시 당시 “다른 스테이블코인의 복제본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며 테더(USDT), 서클의 USDC 등과 경쟁할 의지를 밝혔다. 이번 아부다비 승인 역시 그러한 전략적 비전에 부응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디지털 결제 확산과 금융 포용 확대 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다. 리플이 RLUSD를 중심으로 해당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아부다비 승인으로 RLUSD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에서 실사용 기반을 확보하며 테더·USDC와의 경쟁에 기반을 다졌다.

💡 전략 포인트

RLUSD 활용처 확대는 리플이 단순 송금 네트워크에서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의 일환.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그 교두보다.

📘 용어정리

· RLUSD: 리플이 발행한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 ADGM: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 UAE의 주요 금융 규제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