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토러스(Taurus)가 기관 전용 커스터디 시스템에 엔터프라이즈 스테이킹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에버스테이크(Everstak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면서도 다양한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토러스는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의 규제를 받는 기업으로, 은행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토큰화, 거래 및 발행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토러스는 자사 커스터디 시스템에 에버스테이크의 비(非)커스터디형 스테이킹 솔루션을 통합하게 된다.

에버스테이크는 솔라나(SOL), 니어프로토콜(NEAR), 에이다(ADA), 테조스(XTZ) 등 PoS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80여 개를 지원하며, 현재 약 70억 달러(약 1조 2,286억 원) 상당의 자산이 스테이킹되어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토러스 고객들은 에버스테이크의 밸리데이터를 활용해 자산을 스테이킹하면서도 개인 키와 운영 제어권은 기존 커스터디 체계 내에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토러스는 올해 5월에도 브라질 기반 기관 블록체인 기업 파르핀(Parfin)과 협력해 중남미 시장 내 금융기관 대상 토큰화 서비스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토러스는 점점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규제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기관의 스테이킹 참여는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탈중앙금융(DeFi) 범위를 넘어 규제 인프라 안에서 수익형 자산 운용 방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최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Lido)가 신규 버전인 ‘Lido v3’를 출시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환경을 보다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토러스와 에버스테이크의 파트너십은 자산 보관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규제 준수와 기술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커스터디 통합 스테이킹이 본격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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