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립자 호스킨슨, X 떠난다…“디지털 트윈이 대신 운영”

카르다노(ADA)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다음 달부터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를 떠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계정을 ‘디지털 트윈’에게 넘기고 유튜브·디스코드 중심의 새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호스킨슨 “X는 분노를 보상해…디지털 트윈에게 계정 넘긴다”

호스킨슨은 27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제 5일 남았다. 1월부터는 디지털 트윈이 계정을 맡는다”며 사실상 플랫폼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다만 대체자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내년 첫 유튜브 스트리밍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디지털 트윈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사용자 스타일과 언어를 모방하는 가상 복제체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

그는 플랫폼과 본인의 철학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X는 분노를 보상하지만,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미드나이트 1.0, 카르다노 거버넌스처럼 실체 있는 작업은 다르게 보상받는다”고 언급했다.

호스킨슨은 내년부터 활동 주무대를 미드나이트 디스코드와 유튜브로 옮기고, 매주 AMA(온라인 질의응답)를 진행하며 장기적 글쓰기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X 탈퇴, ADA 가격에는 어떤 영향?

호스킨슨의 이전 X 활동은 에이다(ADA) 가격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다. 지난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와 협력해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를 만들겠다고 언급해 ADA가 단기 급등한 바 있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ADA는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퇴장은 과거의 잠정 휴식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그는 2022~2023년에도 간헐적으로 X 활동을 중단한 바 있으나, ADA 가격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장 분위기는 당시보다 훨씬 열악하다. 에이다는 최근 몇 달간 약세 흐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대비 5%, 한 달 기준으로는 18% 넘게 하락해 현재 약 0.35달러(약 506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최근 사이클 고점인 1달러(약 1,445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탈퇴만으로 ADA 가격에 또 한 번의 큰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그의 향후 발표 내용이나 새로운 소통 방식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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