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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초고속 거래는 불가능…확장은 대역폭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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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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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물리적 한계상 초고속 거래보단 대역폭 중심 구조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어2와 ZKP 기술을 활용한 확장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초고속 거래는 불가능…확장은 대역폭 중심” / TokenPost.ai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초고속 거래는 불가능…확장은 대역폭 중심” / TokenPost.ai

“속도보다 대역폭”…부테린, 이더리움 확장은 물리 법칙과 싸움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확장 전략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술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속도’보다는 ‘대역폭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결코 초고속 거래 시스템이 될 수 없으며, 탈중앙성과 물리적 한계에 맞춰 설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8일 공개된 게시물에서 “이더리움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지구의 박동’처럼 작동해야 한다”며, 하나의 네트워크가 모든 속도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속도에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은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해 구현하고, 메인넷은 신뢰 기반 합의와 탈중앙 인프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속도’는 물리적 한계 직면…‘대역폭’은 탈중앙성과 양립 가능

부테린은 낮은 지연 시간(latency)을 추구하면 결국 빛의 속도나 지리적 제약, 노드 설치 환경 같은 물리적 조건에 부딪히게 되며 이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전 세계 어디서든 집에서도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는 초단위 블록 생성과는 상충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역폭 확대’는 기술적으로 훨씬 안전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확장 방식이다. 그는 ‘PeerDAS’와 ‘영지식 증명(ZKP)’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수천 배 넓은 거래 처리량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탈중앙적 구조를 유지한 채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현재 이더리움은 ‘퓨사가(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신규 주소 생성이 하루 29만 2,000개에 이르는 등 채택 지표가 급증했다. 이는 급격한 온체인 수요 증가에 대한 네트워크의 확장 역량이 핵심이라는 증거로 해석된다.

AI 시대의 블록체인, ‘도시 단위 레이어2’로 진화

부테린은 인공지능(AI)의 부상도 향후 확장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그는 “AI는 인간보다 천 배 빠르게 사고할 수 있다”며, 그 관점에서 ‘빛의 속도’조차 주관적으로 느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AI 간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는 도시 단위까지 범위를 좁혀야 하며, 이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로는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미래에는 개별 도시나 건물에 최적화된 전용 레이어2 체인이 등장하고, 이들이 초고속 반응성을 필요로 하는 ‘지역 기반 AI 활용사례’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메인넷은 이들 레이어2를 조율하는 글로벌 신뢰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

부테린은 이를 바탕으로 “이더리움은 전 세계적인 조율이 필요할 때 작동하고, 도시에서는 그에 특화된 레이어2들이 낮은 지연 시간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경제적 한계에 근거한 현실적 확장 전략

부테린은 지난 2021년에도 블록체인 확장의 기술적 한계를 분석한 바 있다. 그는 블록 검증에 CPU 처리용량의 5~10% 이상 쓰면 서비스 거부(DoS) 공격 위험이 커지고, 기기 배터리 소모나 백그라운드 네트워크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토리지 역시 일반 소비자 하드웨어 기준 약 512기가바이트를 초과하면 데이터베이스 검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약은 ‘상태 만료(state expiry)’나 ‘스테이트리스(stateless)’ 같은 차세대 기술이 도입되더라도 본질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이더리움을 리눅스와 비트토렌트에 비유했다. 오픈소스와 탈중앙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기관이 실질적으로 의존하는 인프라 모델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기업이 추구하는 ‘상호신뢰 없는 구조’는 곧 이더리움의 가치인 ‘프루덴트한 리스크 최소화’와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의 정체성은 ‘신뢰 인프라’, 게임 서버 아냐

끝으로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세계의 게임 서버’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기를 들었다. 그런 용도로는 전용 레이어2 또는 애플리케이션 체인이 필요하며, 이더리움 메인넷은 전 지구적인 합의와 기록을 위한 기반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더리움은 지구에 속하고, 그 위의 레이어2는 도시에서의 빠른 반응성과 행성 단위의 확장을 동시에 책임질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방향성을 재차 강조했다. 초고속보다 신뢰성과 내구성을 앞세운 이더리움의 철학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 “레이어2? 왜 생기는지 이해부터 하자”

이더리움은 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블록체인이 되었을까? 그 답은 ‘속도’보다 ‘신뢰’를 택했기 때문이다. 부테린은 메인넷은 물리적 한계와 탈중앙성을 고려한 ‘신뢰 인프라’로 남고, 진짜 빠른 속도는 각 지역에 특화된 레이어2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투자자들이 그런 네트워크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속도 빠르다는 이유로 코인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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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6.01.09 10:30:57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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