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간한 ‘2026 크립토 범죄 보고서(Crypto Crime Report)’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장에 따르면, 2025년 인신매매와 연계된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최소 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5% 급증한 수치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신매매 네트워크와 스캠 콤파운드(사기 조직 거점), 초국가적 조직범죄 간의 결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제 노동 기반의 사기 운영, 국제 에스코트 서비스, 아동 성착취물(CSAM) 마켓플레이스 등에서 암호화폐가 핵심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인신매매 조직이 성숙한 범죄 기업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기반 결제 인프라와 에스크로 방식 서비스, 전문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금을 빠르게 국경 간 이동시키고 있다. 상당수 활동은 동남아에 기반을 둔 중국어권 서비스 생태계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글로벌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 기반 인신매매 서비스의 규모와 정교함이 두드러졌다. 추적된 텔레그램 관련 거래의 약 절반이 1만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조직적이고 산업화된 활동임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분석 결과 일부 지갑은 에스코트 서비스와 CSAM 판매자 모두와 연결돼 있는 등 다양한 착취 유형 간 인프라 중첩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신매매 네트워크가 지속되는 이유 △블록체인 투명성이 탐지 기회를 제공하는 지점 △인신매매 관련 지갑이 전문 자금세탁 서비스와 통합돼 운영되는 구조 △사기·에스코트·CSAM 마켓과의 인프라 공유 양상 등을 주요 분석 내용으로 제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해당 장의 전문 보고서를 통해 추가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심층적인 설명을 위해 경영진 인터뷰도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