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티움 거래 중단…오라클 해킹 의혹에 최대 2200만달러 피해 추정
오스티움이 OLP 볼트 이상 징후를 확인한 뒤 거래를 중단했고, 보안업체들은 오라클 훼손 가능성과 함께 피해 규모를 최대 2200만달러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디파이 해킹이 스마트계약을 넘어 오라클·권한 관리 등 오프체인 인프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 오스티움(Ostium)이 유동성 금고 ‘OLP vault’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익스플로잇’ 의혹 이후 거래를 중단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들은 피해 규모를 최대 2200만달러로 추산했지만, 오스티움은 아직 사고 원인과 손실액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보안업체 블록에이드(Blockaid)는 이번 사고로 약 18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봤고, 서틱(CertiK)은 약 2200만달러로 추정했다. 두 업체 모두 외부 가격 데이터를 공급하는 ‘오라클’ 시스템이 훼손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스티움은 엑스(X)를 통해 “이상 징후를 확인한 뒤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며 “사용자 자산 보호가 최우선인 만큼, 추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계약 승인도 일시적으로 철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아비트럼(ARB) 기반인 오스티움은 주식, ETF, 원자재, 지수, 외환, 암호화폐 등 75개 거래쌍에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온체인 선물 플랫폼이다.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반복되는 디파이(DeFi) 해킹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단순한 스마트계약 취약점보다 오라클·권한 관리·키 운영 같은 ‘오프체인 인프라’가 새로운 공격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디파이 전반의 보안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4월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은 약 6억3000만달러로, 2025년 2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발생했고, 켈프DAO(KelpDAO)와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 사고가 월간 피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JPMorgan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리서치에서 브리지 보안을 핵심 과제로 지목하며, 디파이가 기관 자금을 본격적으로 받기엔 여전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수익률이 낮아질수록 보안 리스크를 감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오스티움 사태는 개별 프로토콜의 문제를 넘어, 디파이 전반이 ‘성장’보다 ‘보안 신뢰’ 증명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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