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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보상 소각안, 6025만개서 발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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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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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개선 제안 EIP-8363이 검증자 신규 발행 보상을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방안을 담으면서 커뮤니티 논쟁이 커졌다. 제안은 6025만 ETH에 가까워질수록 소각 비율을 높여 해당 지점에서 발행 보상을 0으로 낮추는 구조다.

 검증자 장비 옆에 놓인 금속 토큰 더미 / TokenPost.ai

검증자 장비 옆에 놓인 금속 토큰 더미 / TokenPost.ai

이더리움(ETH) 검증자 보상 일부를 소각하는 EIP-8363이 스테이킹 수익 구조를 둘러싼 논쟁을 키우고 있다. 제안이 확정되면 스테이킹 총량이 6025만 ETH에 가까워질수록 검증자 신규 발행 보상 소각 비율이 높아지고, 해당 지점에서는 발행 보상이 0에 도달한다.

오데일리는 12일 오후 3시45분(한국시간) EIP-8363 논쟁을 다루며 해당 제안이 이더리움 연구자, 디파이(DeFi) 프로토콜, 이더리움 보유 상장사 사이에서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 사이트는 EIP-8363을 2026년 7월 14일 생성된 초안 단계의 코어 표준 제안으로 분류했다.

제안명은 ‘테이퍼드 이슈언스 번(Tapered Issuance Burn)’이다. 저자로는 pintail, 제롬 드 티시(Jérôme de Tychey), dapplion, pa7x1, 라디슬라우스 폰 다니엘스(Ladislaus von Daniels),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가 올라 있다.

EIP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표준이나 기능 변경을 제안하는 문서 형식이다. 초안 단계는 완성된 표준이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반영을 뜻하지 않는다. 실제 적용까지는 개발자 논의, 사양 확정, 업그레이드 포함 여부 결정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핵심은 스테이킹 참여가 늘어도 일정 수준의 신규 발행 보상이 계속 남는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EIP-8363은 현재 발행 곡선에 약 1.5% 수준의 수익률 하한이 남아 있어 스테이킹 증가 유인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제안 문서는 스테이킹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거래소, 상장지수상품 제공자, 스테이킹 서비스 사업자 등 대형 주체로 지분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안 구조는 검증자에게 지급될 신규 발행 보상에서 일정 비율을 차감해 소각하는 방식이다. 소각 비율은 스테이킹 총량이 6025만 ETH에 가까워질수록 커지고, 이 지점에서 100%에 도달한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킹 비율이 전체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워질 때 검증자 순수익을 낮추는 구상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제안이 검증자 수입 전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소각 대상은 신규 발행 보상으로 한정된다. 거래 수수료와 MEV 수입은 제안의 직접 소각 대상이 아니다.

MEV는 블록 생성 과정에서 거래 순서 조정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익을 뜻한다. 이더리움 검증자 수익은 통상 신규 발행 보상, 거래 수수료, MEV 등으로 나뉜다. EIP-8363 논쟁이 단순한 발행량 조정이 아니라 검증자 경제와 디파이 수익 구조 논쟁으로 번진 이유다.

제안 문서는 도입 직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약 18개월 전환 기간을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기간에는 기본 보상 계수를 128에서 시작해 현재 값인 64로 낮추는 방식이 거론됐다.

찬성 쪽은 네트워크 보안에 필요한 보상이 충분하면 추가 발행은 이더리움 보유자에게 희석 비용을 남긴다고 본다. 스테이킹 물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보안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발행 부담과 중앙화 위험은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 쪽은 수익률 축소가 오히려 개인 검증자와 소규모 운영자를 먼저 밀어낼 수 있다고 맞선다. 규제, 상품 구조, 수탁 수요 때문에 스테이킹을 계속해야 하는 기관 주체가 남고, 경제적 보상을 보고 참여한 소규모 검증자는 이탈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 에이브(AAVE) 창업자는 검증자 전체 수익률이 약 2.86%에서 1.48%로 낮아질 수 있다고 계산했다고 오데일리는 전했다. 같은 보도는 리도(LDO)와 Ether.fi 관련 토큰이 소식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장 반응은 아직 유동성 스테이킹 관련 토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현물 가격과 이더리움 보유 상장사의 주가가 제안과 직접 연결돼 움직였는지는 확인된 범위에서 분명하지 않다. 검증자 보상 축소가 디파이 수익 구조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이미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오데일리는 이 제안이 비트마인($BMNR), 샤프링크게이밍($SBET), 비트디지털($BTBT) 같은 이더리움 보유·스테이킹 기업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목은 제안이 실제로 채택될 경우를 전제로 한 분석이며, 현재 EIP-8363은 초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닿는 지점도 기술 변경 자체보다 스테이킹 수익 구조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가 직접 검증자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리도 같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리움 보유 기업, 관련 상품을 통해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오데일리는 8월 6일 핵심 개발자 회의에서 EIP-8363이 논의됐지만, 참석자들이 소형 검증자와 중앙화 문제를 우려했고 헤고타(Hegotá) 업그레이드에서 철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후 정리된 업그레이드 포함 제안 목록에 EIP-8363은 들어가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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