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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휴면 ETH 지갑, 2000개 이동 기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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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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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더리움 ICO 참여 주소가 지난달 2000ETH를 새 지갑으로 옮긴 기록이 확인됐다. 일부 보도에 나온 2680ETH 이동 수치는 공개 거래 기록과 달라 온체인 기록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휴면 지갑과 하드웨어 월렛 손동작 / TokenPost.ai

휴면 지갑과 하드웨어 월렛 손동작 / TokenPost.ai

11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이더리움(ETH) ICO 참여 지갑이 지난달 2000ETH를 새 주소로 옮긴 기록이 확인됐다. 거래 당시 평가액은 378만5132달러(약 54억원)로 집계됐다.

웨일얼러트(Whale Alert) 거래 기록에는 주소 0x45bb829652d8bfb58b8527f0ecb621c29e212ec3가 2026년 7월 21일 오전 4시 30분 47초 한국시간 2000ETH를 보낸 것으로 표시됐다. 거래 시점 ETH 가격은 1892.17달러였다.

쿠코인 플래시는 룩온체인(Lookonchain) 모니터링을 인용해 이 주소가 2014년 ICO에서 620달러(약 88만원)를 넣어 2000ETH를 받은 참여자라고 전했다. 현재 가치 기준 수익률은 6113배로 정리됐다.

이 수치는 웨일얼러트 거래 페이지에 표시된 2000ETH 기록과 맞는다. 이 때문에 이번 거래의 핵심은 초기 보유자의 매도 여부가 아니라, 휴면 지갑 이동과 이를 둘러싼 수치 차이에 있다.

AMBCrypto는 같은 성격의 휴면 이더리움 ICO 지갑이 2680ETH, 약 505만 달러(약 72억원)를 옮겼고 수익률은 6068배라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1876ETH와 804ETH 두 차례 이동, 0.001ETH 테스트 거래가 언급됐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한 0x45BB 주소의 공개 거래 기록은 2000ETH 이동으로 표시된다. 현재 기사에서는 온체인 기록과 쿠코인 플래시가 전한 룩온체인 정리와 맞는 2000ETH를 기준으로 서술한다.

ICO는 프로젝트가 초기 토큰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 초기 물량은 오래 움직이지 않다가 이동할 때마다 시장에서 매도 신호로 해석되곤 하지만, 지갑 간 이전만으로 실제 매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온체인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새 주소로의 이동이다. 거래소 입금이나 체결 기록이 붙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나 차익실현을 단정할 수 없고, 보관 방식 변경이나 보안 목적의 지갑 정리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이더리움 초기 보유자 지갑 이동은 앞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본지는 지난 4월 이더리움 ICO 참여 지갑이 10년 넘게 휴면 상태를 유지하다가 1만ETH를 새 주소로 옮긴 사례를 전했다.

시장 환경도 민감했다. 블록노미(Blockonomi)는 7월 24일 이더리움이 2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한 뒤 1880달러 부근까지 밀렸고, 24시간 강제청산 규모가 4155만 달러(약 589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은 약 3440만 달러(약 487억원)였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파생상품 포지션으로,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증거금 부족에 따라 강제 종료될 수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CMC AI도 7월 28일 기준 이더리움의 3.5% 하락 배경으로 2000달러 부근 돌파 실패와 레버리지 롱 청산을 꼽았다. 24시간 이더리움 청산액은 약 1억4240만 달러(약 2018억원)로 제시됐다.

다만 해당 자료는 하락 원인을 복수 요인으로 설명했고, 휴면 지갑 이동 하나를 직접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단일 지갑 이동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가격 흐름을 설명하는 유일한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반대 흐름도 있었다. 크립토뉴스넷(CryptoNews.net)은 같은 시기 0x4cee 지갑의 1만501ETH 매수, 새 지갑의 1만2800ETH 스테이킹 이동, 아서 헤이즈의 1332.5ETH 추가 매수 사례를 전했다.

휴면 지갑 이동이 차익실현 신호로 읽히는 한편, 다른 주소에서는 축적과 스테이킹 이동도 관측된 셈이다. 이번 사례는 오래된 ICO 물량의 이동을 해석할 때 거래소 입금 여부와 후속 체결 기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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