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 미드나이트가 이더리움과 베이스에서 유에스디코인(USDC)을 대출 자산으로 사용하는 시장을 넓히며 고정금리·고정만기 기반의 가상자산 대출 선택지를 확대했다. cbBTC, WBTC, wETH, 토큰화 주식 등 다양한 담보 조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모포 미드나이트는 모포 블루의 변동금리·개방형 만기 구조와 달리 대출자와 차입자가 금리와 만기를 직접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포 공식 문서는 미드나이트 시장을 체인·대출 자산·담보 자산별로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특정 금리와 만기에 맞춰 신용 유닛을 사고팔 수 있다. 신용 유닛의 가격이 남은 만기의 고정금리를 결정하는 구조다.
대출자는 만기에 받을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신용 유닛을 매입한다. 차입자는 정해진 만기와 조건에 맞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고정금리는 계약 기간의 대출 비용과 예치 수익률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금리 변화에 따른 조건 변경을 활용하기 어렵고, 만기 전 자금 회수가 필요할 때는 2차 시장의 주문량이 중요해진다.
포지션은 만기 전에 반대 방향 거래로 줄일 수 있다. 다만 주문 유동성이 부족하면 원하는 가격에 정리하기 어렵다.
여러 시장에 동시에 주문을 내는 멀티마켓 오퍼도 지원한다. 하나의 자금 한도를 여러 담보·만기 시장에 공유해 주문이 체결되기 전 자금이 특정 시장에만 고정되는 문제를 줄이는 방식이다.
모포는 2026년 7월 21일 미드나이트를 공개 출시했다. 출시 당시에는 베이스의 cbBTC·유에스디코인 시장과 제한된 만기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기존 모포 블루 생태계를 활용해 초기 참여자와 유동성을 확보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모포 미드나이트는 기존 변동금리 시장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변동금리 시장과 고정금리 시장을 함께 제공하는 별도 선택지로 설명됐다. 이용자는 자금 운용 기간과 금리 조건에 따라 두 구조를 비교할 수 있다.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활용하는 시장은 발행사별 접근 제한과 가격 오라클, 청산 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같은 유에스디코인 대출 시장이라도 담보 자산과 시장 설정에 따라 위험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모포 공식 대시보드는 2026년 9월 22일 기준 전체 예치금을 161억9000만달러(약 21조9213억원), 미상환 대출을 52억9000만달러(약 7조1637억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모포 전체 규모로, 미드나이트 자체의 유동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드나이트의 시장 확대가 실제 대출 증가로 이어지려면 시장별 주문량과 만기별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원 담보의 종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가격의 거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공개 커뮤니티에서는 고정금리 구조가 기관과 전문 이용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소매 이용자의 접근성, 만기까지 자금이 묶일 가능성, 낮은 주문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고정금리라는 이유만으로 원금이나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담보 가격 하락, 오라클 오류, 청산, 스마트계약 취약점, 만기 전 유동성 부족 위험이 남아 있다.
모포는 앞서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 구조에 대한 외부 감사와 형식 검증 자료를 공개했지만, 감사 통과가 모든 공격 위험이나 자금 운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 내용은 외부 감사 자료를 공개한 모포 미드나이트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결국 미드나이트의 활용 범위는 지원 담보의 확대뿐 아니라 시장별 주문 유동성, 만기별 거래량, 담보와 청산 조건이 함께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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