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주문서 거래소 라이터의 코드에서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전액 담보화하는 예측시장 기능 개발 정황이 포착됐다. 코드에는 이진 결과 시장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 시장 개설이나 공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터 코드 저장소에는 최근 ‘Binary options support’라는 커밋이 추가됐다. PANews는 23일 이 커밋이 이진 결과 시장, 즉 예측시장 지원을 위한 개발 내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드상 각 시장에는 결제 상한이 설정된다. 이용자는 0부터 상한 사이의 가격으로 지분을 거래하고, 결제 시 결과에 따라 지분 가치는 0 또는 설정된 상한에 도달한다.
계약은 유에스디코인으로 전액 담보화된다. 이에 따라 해당 구조에는 레버리지 거래와 강제청산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진 결과 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괏값을 두 가지 경우로 나눠 계약 가치를 정하는 방식이다.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는 지분 가격이 움직이지만 결제 시점에는 미리 정해진 결과값에 따라 최종 가치가 결정된다.
라이터의 코드에 나타난 구조는 가격 변동에 따라 담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파생상품과 다르다. 거래 범위와 결제 상한을 미리 설정하고, 결제에 필요한 담보를 계약 발행 단계에서 확보하는 방식이다.
운영 방식은 모든 이용자가 시장을 개설하는 개방형 모델보다 제한적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코드 분석 내용에는 ‘시장 운영자’ 모델이 등장하며,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운영자만 시장을 만들고 관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 운영자는 시장의 결제 과정에도 관여하게 된다. 시장 개설 주체와 결제 책임자를 제한하면 시장별 운영 권한을 구분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승인 기준이나 책임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식은 하이퍼리퀴드의 HIP-3 배포 모델과 일부 닮았다. 다만 라이터는 화이트리스트 운영자를 전제로 한 구조가 거론되고 있어, 운영 주체를 제한하는 정도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측시장 기능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경우 기존 주문서 기반 거래 인프라에서 이진 결과 계약을 거래하고 결제하는 형태가 된다. 다만 현재 확인된 것은 ZK 회로 수준의 개발 흔적이며,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코드에 결제 방식과 운영자 구조가 함께 나타난 점은 라이터가 예측시장 상품을 기존 거래 인프라와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장 개설 여부와 운영자 선정 방식, 결제 기준은 추가 공개가 필요하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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