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 비트코인(BTC) 거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GPU 연산 비용 추정치가 일주일 만에 약 320달러(약 43만8000원)에서 67달러(약 9만2000원)로 낮아졌다. 이는 거래 수수료가 아니라 거래 생성 전 탐색에 필요한 연산 비용이다.
스타크웨어는 23일 Yukon Research, Eigen Labs와 진행한 공개 경쟁에서 양자내성 비트코인 거래의 추정 GPU 비용이 약 79%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타크웨어는 특정 하드웨어 조건에 따른 추정치로, 고정된 실제 가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쟁 대상은 ‘퀀텀 세이프 비트코인(QSB)’ 거래 생성 과정의 핵심인 브루트포스 탐색이다. QSB는 비트코인의 기존 합의 규칙 안에서 해시 기반 보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별도 소프트포크 없이 구현할 수 있다.
최초 QSB 거래는 8월 26일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확인됐다. 당시 약 100개의 GPU로 3100 GPU시간을 투입했고, 연산 비용은 약 320달러(약 43만8000원)로 추산됐다. 이 비용은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할 때 지불하는 네트워크 수수료와 별개다.
앞서 본지는 양자내성 비트코인 거래의 추정 GPU 비용이 66달러까지 낮아졌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공개 자료에서는 스타크웨어의 추정치가 67달러로 제시됐고, Yukon 대시보드에는 다른 하드웨어 조건을 적용한 63달러가 표시됐다.
경쟁 이후 RTX 4090 기준 트랜잭션 고정 작업의 검증 후보 처리량은 초당 1억4609만건에서 8억2000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부분집합 선택 작업도 약 6200만건에서 6억2351만8629건으로 증가했다.
모든 제출 결과는 CPU 기준 구현으로 재검증된다. 계산 일부를 생략한 코드는 순위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 단순한 수치 부풀리기를 막는 방식이다.
AI 활용도 이번 경쟁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스타크웨어가 23일 공개한 순위에서는 Opus 5와 Fable 5.1을 활용한 개발자들이 두 부문 선두를 차지했고, GPT-6 Astra·GPT-5.6·Grok 4.6·Kimi를 활용한 제출물도 상위권에 올랐다.
27일 확인된 Yukon 공개 대시보드에서는 GPT를 활용한 제출물이 초당 9억7922만2732건으로 선두를 기록했고 Opus 5 기반 제출물이 뒤를 이었다. 대시보드는 시뮬레이션한 RTX 3090 100대 기준 QSB 거래 비용을 63달러(약 8만6000원)로 제시했다.
63달러와 67달러의 차이는 새로운 기록과 적용한 하드웨어 가정이 달라서다. 스타크웨어는 해당 수치가 실제 메인넷 거래에서 검증된 가격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 따른 추정치라고 밝혔다.
QSB 거래 생성에는 해시 결과를 비트코인이 서명으로 기대하는 형식에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약 70조 개의 해시를 시도해야 조건을 충족하는 결과가 하나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GPU가 입력값을 바꿔가며 반복 탐색해야 한다.
탐색 속도가 높아질수록 같은 거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GPU시간과 비용은 줄어든다. 이번 경쟁은 새로운 암호 체계를 만든 사례라기보다 공개된 GPU 탐색 코드를 반복 개선해 연산 비용 추정치를 낮춘 사례에 가깝다.
QSB는 비트코인 전체를 양자내성 네트워크로 바꾸지 않는다. 일반적인 메모풀 릴레이 규칙을 따르지 않아 현재 채굴자에게 직접 제출해야 하고,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코인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쇼어 알고리즘으로 비트코인의 타원곡선 기반 서명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QSB는 보안의 중심을 타원곡선의 난제가 아닌 해시의 역상 저항성에 두지만, 스타크웨어는 광범위한 양자 보호를 위해 장기적으로 소프트포크가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비용 절감은 벤치마크와 특정 하드웨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추정 결과다. 67달러 또는 63달러의 비용으로 새로운 QSB 거래가 실제 메인넷에서 채굴됐다는 의미는 아니며, 거래 형식과 채굴자 제출 방식 등 실제 운용 조건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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