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행사 중 하나인 TOKEN2049 싱가포르가 오는 10월 7~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 160개국, 7000개 이상 기업에서 약 2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에는 약 500개 기업이 참여하고 300명 이상의 연사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 기간 싱가포르 전역에서 열리는 사이드 이벤트도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TOKEN2049 측은 올해 싱가포르 행사를 “연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 모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나스닥 CEO부터 폴리마켓·하이퍼리퀴드 창업자까지
올해 발표된 주요 연사 명단에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 나스닥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니 존슨(Jenny Johnson) 프랭클린템플턴 CEO, 폴리마켓 창업자 겸 CEO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 하이퍼리퀴드 랩스 CEO 제프 얀(Jeff Yan), 리얼비전 공동창업자 라울 팔(Raoul Pal),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 등이 참여한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수석부사장도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다.
블랙록, JP모건, 모건스탠리,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기관과 전통 금융이 참여하는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리나베이샌즈 5개 층 전체 사용
행사 규모도 한층 커진다.
TOKEN2049는 올해 마리나베이샌즈의 5개 층 전체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한다. 단순한 컨퍼런스를 넘어 강연과 네트워킹, 전시, 체험 프로그램,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일종의 ‘크립토 페스티벌’ 형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 행사보다 더 큰 움직임은 싱가포르 도시 전체에서 나타난다.
'TOKEN2049 Week' 기간에는 컨퍼런스와 해커톤, 투자자 모임, 밋업, 네트워킹 행사 등 1000개 이상의 사이드 이벤트가 싱가포르 곳곳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Digital Asset Summit Asia, Sui Basecamp, Network State Conference, Milken Institute Asia Summit, Forbes Global CEO Conference 등 대형 행사도 연이어 열린다. 싱가포르 F1 그랑프리까지 겹치면서 10월 초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기술·투자 업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도시가 될 전망이다.
TOKEN2049, 두바이 대신 싱가포르에 집중
알렉스 피스쿰(Alex Fiskum) TOKEN2049 공동창업자는 올해 두바이 행사가 2027년으로 이동하면서 싱가포르 행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 발표 당시 전시 공간의 70% 이상이 이미 확보됐으며, 기관투자자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새로운 세션과 포맷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차세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6시간 동안 진행되는 TOKEN2049 Origins 해커톤이 두 번째로 개최되며,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NEXUS Startup Competition도 다시 열린다.
올해 두 프로그램의 참가 신청은 이미 수천 건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TOKEN2049 측은 밝혔다. NEXUS 결선 참가팀은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멀티코인(Multicoin), 마엘스트롬(Maelstrom) 등 주요 벤처캐피털이 심사할 예정이다.
‘크립토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 행사로
올해 TOKEN2049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 규모 자체보다 참가자 구성의 변화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벤처캐피털 중심이었던 기존 산업 행사에 나스닥, NYSE, CME와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증권, 기관용 커스터디 등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낮아지면서 암호화폐 행사의 성격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TOKEN2049 싱가포르가 올해 단순한 '크립토 행사'를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산업이 만나는 글로벌 금융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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