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이더리움 ‘암호학 세계 컴퓨터’ 구상…헤고타는 마지막 일반 하드포크 가능성

이더리움(ETH)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비탈릭 부테린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이더리움(ETH)이 영지식 증명과 탈중앙화 오프체인 인프라를 결합한 ‘암호학 세계 컴퓨터’로 진화하는 장기 구상이 제시됐다. 헤고타(Hegotá)는 이 구상에서 2015년 개발자도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마지막 ‘일반적’ 하드포크가 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창립자는 27일 개인 블로그 글에서 이더리움의 발전 단계를 2015년, 2025년, 2030년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원장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실행하는 블록체인에서 벗어나 암호학적 프라이버시·검증 기술과 분산형 오프체인 구성요소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2015년의 이더리움이 범용 블록체인에 가까웠다면 2025년에는 지분증명(PoS), 레이어2, 영지식 증명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2030년형 이더리움에는 확장성과 범용성 사이를 조절하는 연산 구조, 여러 참여자가 함께 블록을 만드는 방식, 고도화된 PoS, 프로토콜에 내장된 영지식 증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영지식 증명은 거래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이더리움의 영지식 증명은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함께 다루는 핵심 기술로 제시됐다.

검증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노드가 데이터를 내려받아 거래를 다시 실행하는 방식이 중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PeerDAS를 통한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과 SNARK 검증이 중요해질 수 있다.

블록 생성 권한 역시 단일 주체가 블록을 만드는 구조에서 여러 참여자가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다. 부테린은 다중 참여자 구조가 검열 저항성과 검증 분산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실행 방식은 순차 처리에서 병렬 처리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시됐다. 메모리풀 단계에서 병렬 처리가 가능한 작업을 미리 묶고 필요한 결과와 증명만 블록에 반영하면, 네트워크가 처리해야 할 계산과 검증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술적 과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부테린은 영지식 증명의 효율화보다 대규모 상태 데이터를 관리하고 여러 작업이 동시에 접근하도록 만드는 일이 더 복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 로드맵의 분기점으로는 헤고타가 제시됐다. 부테린은 “헤고타가 이더리움의 마지막 ‘일반적’ 하드포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업그레이드에는 재귀 STARK, 자동화된 형식 검증, 고도화된 합의 알고리즘, 양자 내성 기술이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헤고타의 실제 범위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은 헤고타를 계획 단계로 분류하고 메인넷 적용 목표를 2027년 2분기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현재 포함 예정으로 표시된 핵심 제안은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FOCIL(EIP-7805)과 계정이 자체 검증 규칙을 선택하도록 하는 프레임 트랜잭션(EIP-8141)이다. 공식 로드맵은 이 두 제안 외 나머지 기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FOCIL은 여러 검증자 위원회가 거래 포함 목록을 제안하도록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한 명의 블록 빌더가 거래를 단독으로 제외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프레임 트랜잭션은 계정이 서명 방식과 거래 검증 규칙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방식은 이더리움 계정 구조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기술 제안이지만, 헤고타 적용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재귀 STARK를 메모리풀 단계에서 활용하는 EIP-8288도 관련 제안 가운데 하나다. 거래에 포함된 서명과 증명을 오프체인에서 집계한 뒤 하나의 재귀 STARK로 유효성을 증명하는 구조를 담고 있으며, 아직 초안 단계다.

이더리움재단 프로토콜 조직은 2029년 12월까지 실행·합의·데이터 계층 전반의 양자 내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 목표는 단계별 업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의 장기 계획으로, 헤고타의 확정 기능과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구상은 이더리움 가격이나 ETH 수요를 직접 전망한 내용이 아니다. 앞으로는 헤고타의 세부 범위와 FOCIL·프레임 트랜잭션의 합의 과정, 재귀 STARK와 양자 내성 기술의 실제 업그레이드 포함 여부가 확인 대상이 된다.

앞서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재확인한 발언과 EIP-8288 관련 재귀 STARK 메모리풀 구조는 이번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글에서도 구체적인 가격 전망이나 ETH 수요 변화는 제시되지 않았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