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기기에서 비트코인 기반 전자현금 캐슈(Cashu)를 전송하는 방식이 시연됐다.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거쳐 인근 기기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구조다.
소형 기기가 캐슈 데이터를 ‘나의 찾기’용 블루투스 신호처럼 방송하면 주변 애플 기기가 이를 수신하고, 애플 네트워크를 통해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송신 기기에는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오데일리는 Bitcoin News가 X에서 @callebtc의 해당 시연을 전했다고 1일 오전 8시 19분(한국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 지원 문서에서 ‘나의 찾기’를 주변 애플 기기가 블루투스로 기기나 액세서리의 신호를 감지한 뒤 위치 정보를 소유자에게 전달하는 분산형 네트워크로 설명한다. 네트워크에는 10억대 이상의 애플 기기가 참여하며 관련 정보는 익명화·암호화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이번 시연은 기존 기기 네트워크를 결제 데이터 전달에 활용한 사례다. 다만 애플이 캐슈 전송을 공식 지원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확인된 내용은 @callebtc가 ‘나의 찾기’ 신호 형식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을 시연했다는 점이다.
캐슈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현금 프로토콜이다. 이용자 계정의 잔액을 서버에 기록하는 대신 기기에 보관하는 토큰 형태의 전자현금을 사용한다. 캐슈 공식 지갑은 전자현금이 문자·메시지·블루투스처럼 문자열을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전송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캐슈의 결제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되지 않는다. 캐슈 공식 문서는 전자현금 토큰이 발행 주체인 민트의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며, 이용자가 토큰을 다른 민트나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교환할 때 민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토큰은 계정 잔액이 아니라 보유 자체가 권리를 나타내는 형태다.
오프라인 전송에는 자산 보관과 운영 주체에 대한 위험도 따른다. 캐슈 공식 FAQ는 프로토콜과 지갑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이며 민트 운영자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전자현금 데이터가 삭제되거나 손상되면 자산을 잃을 수 있고, 민트가 토큰을 상환하지 못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시연에서 실제 전송 거리와 애플 네트워크의 전달 안정성, 수신자가 사용한 지갑이나 장치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상용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려면 전송 방식과 운영 위험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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