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앤트디지털, AI 에이전트 예금 결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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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와 앤트디지털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디지털 서비스를 찾아 토큰화 예금으로 결제하는 과정을 블록체인 테스트넷에서 시험했다. 양사는 이번 검증이 기술 시험이며 상용 서비스는 아니라고 밝혔다.
양사는 9일 발표에서 HSBC의 토큰화 예금 서비스와 앤트디지털의 안비타 플로(Anvita Flow), 조베이 테스트넷(Jovay Testnet)을 결합했다고 밝혔다. 시험에서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하고 결제를 진행했다. HSBC는 결제 처리와 실시간 위험 점검을 맡았고, 안비타 플로는 서비스 탐색과 결제를 조정했다.
조베이 테스트넷은 레이어2 블록체인 시험 환경으로 사용됐다. 양사는 거래를 소액 결제로 설명했으며, 소액 결제는 통상 2달러 미만을 가리킨다. 시험에서 실제로 처리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토큰화 예금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에서 표시하고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험은 은행 예금 기반 자금으로 AI 에이전트의 서비스 이용과 결제를 한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살폈다. 다만 기술 검증 결과만으로 실제 고객 거래에서 결제와 위험 점검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알 수 없다.
HSBC는 앞서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토큰화 예금 서비스를 이용했다.
AI 에이전트 결제 사례는 은행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는 3월 마스터카드의 에이전트 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통제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시작한 결제를 시험했다. 스위스 디지털자산 은행 시그넘은 5월 고객이 각 거래를 승인하고 서명하는 조건으로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에이전트 거래를 시험했다.
반면 기존 은행 인프라가 AI 기반 금융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이견도 있다. 아우구스투스 뱅크의 퍼디난드 다비츠 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5월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청산 은행 시스템이 사람의 업무를 전제로 설계돼 자동화된 상시 거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는 10월 8일 보고서 ‘Breaking The Wall’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프로그래밍 가능한 금융 인프라 수요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상시 거래하는 에이전트에 맞춰 전통 금융 시스템이 변화할 수 있고, 블록체인이 자금과 금융자산을 프로그램 방식으로 옮기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양사는 이번 시험을 기술 검증으로 한정했으며,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이나 후속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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