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9곳, 양자내성 보안 기준 연합 결성
9개 기업이 체인 이전과 지갑 보안 등 네 분야의 공통 기준을 논의하는 퀀텀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암호 체계를 위협할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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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 9곳이 양자내성 보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퀀텀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연합은 양자컴퓨터의 위협 시점을 예측하기보다 여러 체인과 지갑이 보안 방식을 바꿀 때 필요한 이전 절차와 호환성 기준을 논의한다.
창립 참여사 더 볼트(The Vault)는 15일 퀀터스(Quantus), 아메리칸포트리스(American Fortress), 인트맥스(Intmax), 키스톤(Keystone), 미드나이트 재단(Midnight Foundation), 포스트퀀트 랩스(Postquant Labs), 아벨리안(Abelian), 더 볼트, 하켄(Hacken)이 연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합은 블록체인 이전, 양자내성 영지식증명, 지갑 보안, 체인 간 호환성 등 네 분야의 공통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퀀터스 창립자 겸 CEO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는 “복잡한 의사결정을 앞당겨 처리하고, 업계가 꺼내 쓸 수 있는 표준을 만드는 것”이 연합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통 기준은 프로젝트별로 보안 방식을 따로 검토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실제 전환에는 체인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지갑과 거래소의 지원, 이용자의 자산 이전도 맞물린다.
양자내성 암호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공개키 암호를 위협할 경우에 대비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서명과 지갑 키가 주요 대상이다. 새 서명 방식을 정하는 것만으로 전환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분산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이용자가 자산을 새 주소로 옮기는 절차도 조율해야 한다.
퀀터스가 운영하는 Migration.fail은 10월 12일 오전 1시 22분 기준 양자내성 방식으로 이전되지 않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을 2조8065억달러(약 3768조원)로 집계했다. 사이트는 전체 시가총액의 99.67%가 아직 양자 안전 상태가 아니라고 표시했다. 이 수치는 추적기의 집계로, 해당 자산이 실제 공격으로 손실될 규모를 예측한 값은 아니다. 사이트는 양자 준비도 등급도 암호 기술의 적용 상태를 평가할 뿐 프로젝트 전반의 보안 수준이나 미래 성능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암호 체계를 위협할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인베이스($COIN)는 7월 양자내성 암호 준비에 관한 공식 설명에서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현재 암호를 깰 시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으며 위협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용자와 분산형 프로토콜의 조율이 필요한 만큼 전환 준비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따라서 ‘2028년 실현’이나 ‘2029년까지 업계 전환’은 확정 일정이 아닌 일부 전망으로 제시돼 있다.
산업 내 준비는 퀀텀 얼라이언스 출범 전부터 별도로 진행돼 왔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개발자와 암호학자 간 협의, 양자내성 전환을 위한 오픈소스 작업 지원을 공개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채택할 암호 방식과 네트워크 전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퀀텀 얼라이언스의 성과는 참여사 수보다 공개될 기준과 기술 검증 방식, 기존 네트워크와 지갑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현재 발표에는 구체적인 표준 사양이나 완성 일정, 참여사별 책임 범위가 담기지 않았다. 퀀터스가 양자내성 암호기술을 적용한 메인넷을 출시한 바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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