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금융기관용 월드ID 출시…AI 사칭·딥페이크 대응 강화
월드가 금융기관의 AI 사칭과 딥페이크 사기 예방을 지원하는 금융권용 월드ID를 출시했다. 월드ID 앱과 줌용 월드ID, AI 에이전트용 월드ID를 결합해 거래와 고객 서비스의 신뢰를 높인다.
인간 증명 네트워크 월드의 공동 창업자 알렉스 블라니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20/20'에서 '금융권을 위한 월드ID' 출시를 19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현재 이용 가능하며 금융기관의 고객 계정과 직원 업무, AI 에이전트가 관여하는 업무 전반에서 딥페이크 사기와 AI를 악용한 사칭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금융권을 위한 월드ID는 월드ID 앱, 줌용 월드ID, AI 에이전트용 월드ID를 결합한 서비스다. 금융기관은 이를 활용해 금융 거래와 자산 매매, 고객 요청, 중요한 화상회의에서 AI를 악용한 위험에 대응하고 디지털 상호작용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월드는 줌용 월드ID의 정식 제공과 함께 월드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툴스 포 휴머니티가 줌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사(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도 발표했다.
최근 AI가 생성한 가짜 신원과 사칭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금융기관들이 온라인에서 상대하는 사람이 실제 당사자인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딜로이트는 미국 내 AI 기반 사기 손실이 2023년 추정치인 123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위험은 민감한 정보와 중요한 금전적 결정이 오가는 은행·자산운용 등 금융 서비스에서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 금융권을 위한 월드ID는 금융기관이 디지털 상호작용에 실제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업무에 필요한 사실을 검증하도록 돕는다.
월드ID 앱: AI 시대에 인터넷과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증명을 안전하게 발급받고 관리·제시할 수 있는 지갑 앱이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AI를 악용한 위험에 대응하는 인간 증명을 활용할 수 있다.
줌용 월드ID: 실시간 소통을 위한 기능으로 현재 대화 중인 상대가 딥페이크가 아닌 실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용 월드ID: 이용자가 자신에 관한 증명을 생성해 에이전트에 위임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제3자 플랫폼에 제시해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한다. 관련 개발 도구로 에이전트키트를 제공한다.

월드 ID 앱 화면
산드로 헤르비히 툴스 포 휴머니티 사장은 "AI가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사기를 줄이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개인에게 자신에 관한 '증명'을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금융권을 위한 월드ID는 기업의 내부·외부 시스템에 AI를 악용한 위협에 대응하는 신뢰 체계를 더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월드는 오픈익스체인지, 베인캐피탈, 반에크 펀드, 판테라캐피탈, 아웃테이크 등 설계 협력사와 함께 인간 증명 인프라를 은행·금융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금융기관이 직면한 신뢰와 검증 문제에 월드ID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출시는 월드ID가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춘 첫 사례로 월드는 AI 사칭의 영향과 부정한 거래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은행·금융 분야를 택했다.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비한 암호학적 증명 검증 기능과 디지털 소통 도구를 결합해 민감한 정보와 중요한 의사결정이 오가는 과정에서 참여자와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취지다.
월드는 이번 발표에 이어 줌토피아에 참여하고 클라우드플레어 커넥트에서도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술 소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툴스 포 휴머니티, 줌 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참여
한편 월드의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는 줌토피아 참여를 앞두고 줌 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참여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줌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현재 줌 앱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는 줌용 월드ID를 구매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인간 증명을 위한 일회성 인증에 사용하는 기기인 오브를 사무실에 설치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기업의 소통과 거래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기업은 상대방이 실제 사람인지뿐 아니라 본인이 주장하는 바로 그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줌 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은 줌이 선정한 외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사 플랫폼에서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제도이며 툴스 포 휴머니티의 참여로 기업들은 중요한 실시간 대화에 신뢰를 더하는 인간 증명 도구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아제이 파텔 툴스 포 휴머니티 월드ID 총괄 겸 최고매출책임자는 "AI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인간 증명은 있으면 좋은 기능을 넘어 필수적인 신뢰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월드의 줌 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참여로 기업들은 신뢰가 가장 필요한 업무 과정에 인간 증명을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용으로 설계된 줌용 월드ID는 월드의 인간 증명 기술과 줌의 실시간 미디어 스트림(RTMS)을 활용한다. 참가자는 몇 단계의 얼굴 인증을 거쳐 자신이 딥페이크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 영상의 진위를 탐지하는 데서 나아가 현재 실제 사람이 참여하고 있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증의 기준은 오브에서 확보한 인증 정보다. 줌용 월드ID는 ▲참가자가 처음 오브에서 인증할 때 촬영돼 암호학적으로 서명된 이미지 ▲참가자의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본인 얼굴 이미지 ▲다른 참석자에게 보이는 실시간 영상 프레임을 대조한다. 세 정보가 모두 일치하면 월드ID는 회의 참가자가 사전에 인증된 실제 당사자임을 확인하고 참가자의 영상 화면에 '휴먼 배지'를 표시한다. 이처럼 하드웨어에서 시작한 인증을 현재 회의 중인 사람과 연결해 확인한다.
브렌던 이텔슨 줌 최고생태계책임자는 "신뢰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데 기본이 되며 이를 지키려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줌의 IS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은 고객이 새롭게 등장하는 과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돕는다. 줌용 월드ID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사람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중요한 대화를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소비자 서비스와 기업, AI 에이전트 플랫폼 전반으로 월드ID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지난 4월 줌, 도큐사인, 옥타, 버셀, 틴더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연동 및 AI 에이전트용 도구를 발표한 바 있다. 월드ID는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AI 시대 기업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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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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