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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킨슨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 구상 잘못됐다"…미드나이트 대안 제시

에이다(ADA)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립자가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공개형 블록체인으로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어렵다며 이더리움의 '월드 컴퓨터' 구상을 비판했다. 대안으로는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 미드나이트 기반의 '나이트프레임'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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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보드 옆에서 마이크를 든 찰스 호스킨슨의 모습 / TokenPost.Ai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카르다노(ADA) 창립자가 이더리움(ETH)의 핵심 비전인 '월드 컴퓨터(World Computer)' 구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모든 거래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공개형 구조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다.

스톡위츠는 19일(현지시간) 호스킨슨이 최근 공개 발언에서 "하나의 거대한 공유 컴퓨터라는 발상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컴퓨터는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투명성이 강점으로 꼽혀 온 공개형 블록체인을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문제로 본 것이다.

그는 공개형 블록체인에서는 이용자의 구매 내역과 거래 상대방 같은 민감한 정보가 오랫동안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을 구매하고 누구와 소통하는지에 관한 정보가 영원히 공개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AI 에이전트 확산이 쟁점을 키웠다

호스킨슨은 AI 에이전트의 확산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더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분석하고 거래나 결제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개인의 금융정보와 활동 내역을 많이 활용할수록 서비스는 정교해지지만 데이터 유출과 통제권 상실 우려도 함께 커진다.

그는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개인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를 소수의 대형 기술기업에 맡기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를 직접 거명하며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들 기업에 제공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AI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를 누가 보유하고 통제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호스킨슨은 앞서도 클라우드 AI에 미공개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더 이상 완전히 통제 가능한 자산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같은 문제의식을 블록체인 구조 비판으로 넓힌 것이다.

◇ 대안은 미드나이트 기반 '나이트프레임'

호스킨슨이 내놓은 대안은 카르다노 생태계와 연계해 개발 중인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 미드나이트(Midnight)다. 그는 미드나이트를 토대로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는 컴퓨팅 환경 '나이트프레임(Night Frame)'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핵심 기술은 세 가지다.

△영지식증명(ZKP):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결과가 유효하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기술 △다자간 연산(MPC): 여러 참여자가 각자의 원본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공동으로 연산하게 하는 기술 △신뢰 실행 환경(TEE): 칩 내부의 격리된 영역에서 코드를 실행해 외부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

호스킨슨은 이 기술들을 결합해 개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블록체인과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력된 데이터는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미드나이트의 핵심 설계 원칙으로 내세웠다.

◇ 미드나이트 시티, 수개월 내 본격 운영 계획

호스킨슨은 AI 에이전트용 가상 환경인 '미드나이트 시티(Midnight City)'를 향후 수개월 안에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AI 에이전트가 가상 환경에서 활동하며 거래와 상호작용을 시험하는 공간으로, 현재 약 1만4000명의 베타 테스터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용자가 자체 지갑과 디지털 신원을 가진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고, 다른 개발자가 만든 거래 전략을 빌려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서비스는 향후 솔라나(SOL), 이더리움, 하이퍼리퀴드(HYPE), 바이낸스 생태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스킨슨은 "블록체인 간 경쟁보다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용자가 자신의 거래가 어느 네트워크에서 처리되는지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더리움 쪽에서도 프라이버시는 장기 과제

이더리움 진영에서도 프라이버시는 장기 구상의 한 축으로 다뤄져 왔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창립자는 개인 블로그 글에서 이더리움을 암호학적 프라이버시·검증 기술과 분산형 오프체인 구성요소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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