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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디파이 확장 열쇠는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이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 디파이 투자 확대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차입 비용과 상환 시점을 확정하면 기관이 실물자산의 수익률과 대출금리 차이를 활용하는 투자를 늘릴 수 있다.

셔터스톡

실물자산을 활용한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의 성장 동력으로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이 주목받고 있다. 대출 비용과 상환 시점을 미리 확정하면 기관이 실물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쉬워진다는 분석이다.

10월 21일 코인데스크 보고서 '실물자산, 온체인 고정금리 대출 필요성(Why real-world assets need fixed-rate loans onchain)'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3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금고에 예치된 전체 자산은 200억 달러에 근접했다. 대출 플랫폼 모포의 예치금만 160억 달러를 넘지만 대부분은 자금 이용률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 시장에 몰려 있다.

고정금리 대출은 전통 금융의 신용 운용 부서가 수십 년간 활용해온 투자 전략을 디파이로 옮길 수 있는 기반이다. 우량 수익 자산을 매입한 뒤 해당 자산의 수익률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담보대출을 받아 같은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디파이에서는 아직 이 전략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현재의 변동금리 시장은 유동성이 높은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암호화폐 전문 거래자에게 적합하지만 장기 차입자에게는 불확실성을 남긴다.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은 대출 기간을 담보자산의 만기에 맞춰 이런 간극을 메운다. 특히 환매 결제에 신청일로부터 7~90일이 걸릴 수 있는 실물자산에 유용하다. 투자 시점에 차입 비용과 만기를 알 수 있으면 기관은 실물자산의 담보대출과 재투자를 반복하는 운용금고를 기존 만기부 금융과 같은 방식으로 심사할 수 있다. 이런 기반 위에서 미국의 고정금리 채권시장은 51조 달러로 성장했다. 변동금리 레버리지 대출시장은 1조6000억 달러 규모다.

고정금리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모포는 최근 모포 미드나이트를 통해 고정금리·고정만기 시장을 열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활용해 2026년 9월 고객 대상 고정금리 암호화폐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환매는 느린데 대출금리는 급등…변동금리의 한계

디파이는 실전에서 검증된 실시간 거래 실행 체계다. 다만 담보자산의 종류가 제한적이며 시장 충격 때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암호화폐에 의존한다. 이런 구조는 2025년 10월 10일 연쇄 청산 규모가 190억 달러에 이르는 배경이 됐다. 이후 8개월 동안 디파이 총예치자산은 약 60% 감소했다.

디파이가 암호화폐를 넘어 성장하려면 암호화폐 가격과 연동되지 않는 실물자산이 필요하다. 실물자산이 규모를 키우려면 자산 특성에 더 정밀하게 맞춘 대출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실물자산은 이미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로 쓰이고 있다. 에테나와 스카이는 JAAA, 비들, STAC, USTB에 24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현재 온체인 실물자산의 차입 투자는 거의 전적으로 변동금리 풀을 거친다. 대출자가 금리에 합의하는 대신 풀의 자금 이용률이 차입금리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아베의 금리 곡선에서는 자금 이용률이 92%에서 100%로 높아지면 USDC 차입금리가 4%에서 14%로 상승한다.

반면 JAAA의 수익률은 4.5~5%이며 메이플의 시럽USDC 수익률은 5.2%다. 아베 V3 이더리움 시장의 최근 1년 평균 USDC 차입금리는 4.56%로 수익률과 차입금리의 차이는 약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차입금리 변동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대출과 재투자를 반복하려는 투자자의 진입을 막는다. 투자 대상을 두 자릿수 수익률의 실물자산으로 제한해 투자등급 신용자산의 활용 범위를 크게 좁히기도 한다.

코인메트릭스는 20억 달러 규모의 풀에서 일일 자금 이용률이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6년 4월 켈프DAO의 rsETH 공격 당시에는 아베 USDC 풀의 자금 이용률이 100%에 묶였다. 차입자들은 5일 동안 최고금리인 14%를 부담해야 했다. 토큰화 신용상품은 환매 결제에 신청일 다음 날부터 90일을 훨씬 넘는 기간까지 걸릴 수 있다. 금리 급등이 이어지면 투자자는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

대출 만기와 자산 회수 시점 맞춰 기관 투자 확대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은 자금 운용자가 대출 기간과 실물자산의 만기를 맞추도록 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은행이 투자등급 채권을 담보로 고정 가산금리를 적용해 자산가치의 70%를 대출하는 방식과 같다. 테너 파이낸스, 카미노, 텀 랩스, 루프스케일 등 고정금리 플랫폼은 이미 개별 상품에 맞춘 대출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카미노의 한 시장은 피겨의 자동차 대출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5.3% 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대출은 30일 단위로 갱신하는 구조다. 여러 차례의 차입과 재투자를 단일 거래로 처리하는 원클릭 레버리지 서비스가 결합하면 기관의 투자 심사 담당자는 실물자산 차입 투자 규모를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다.

스카이와 에테나의 준비자본 120억 달러 가운데 5%를 고정금리 기반 실물자산 반복 투자 전략에 배분한다고 가정하면 자기자본은 6억 달러가 된다. 여기에 3배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실물자산 수요는 18억 달러로 늘어난다. 재단과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 및 거래소 수익형 상품의 추가 수요를 제외한 규모다. 디파이의 담보 기반이 확대되면 신용 심사를 거쳤으며 반복적인 담보대출과 재투자가 가능한 실물자산 발행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과 연동되지 않는 자산을 공급하는 발행사의 기회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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