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개정안 11월 4일 활성화 예상, 대출은 별도 투표 필요
XRP 레저 유지보수 개정안 fixCleanup3_4_0의 활성화 예상일이 10월 23일에서 11월 4일로 밀렸다. 이 개정안은 대출 기능을 켜는 투표가 아니어서 볼트와 대출은 각각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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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레저(XRPL)의 유지보수 개정안 fixCleanup3_4_0 활성화 예상일이 10월 23일에서 11월 4일로 밀렸다. 검증자 지지가 21일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2주 카운트가 다시 시작됐다.
XRPL 대시보드의 개정안 추적 페이지에 따르면 fixCleanup3_4_0은 21일 오후 5시 54분(한국시간) 지지를 잃었다. 약 2시간 뒤인 오후 7시 46분 다시 과반 지지를 얻었고, 새 예상 활성화 시각은 11월 4일 오후 11시 46분으로 표시됐다. 해당 표에는 지지 29표, 필요 표 29표로 기록됐다. 페이지의 별도 실시간 투표 현황은 조회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XRPL 규칙상 개정안은 신뢰하는 검증자의 80% 초과 지지를 2주간 유지해야 활성화된다. 지지가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2주 기간은 처음부터 다시 센다. 검증자 35곳을 기준으로 하면 29표가 필요하다.
11월 4일은 확정된 활성화 시각이 아니라 검증자 지지가 유지될 경우의 예상 시각이다. 검증자 운영자는 투표를 바꿀 수 있다. 앞선 보도에서 다룬 10월 23일 일정 역시 지지가 유지된다는 조건에 따른 예상이었다.
fixCleanup3_4_0은 xrpld 3.4.0 릴리스 노트에서 별도 개정안으로 소개됐다. 릴리스 노트는 이 개정안에 △볼트 입출금·회수 거래의 정밀도와 반올림 수정 △대출 연체·채무불이행 처리 수정 △권한·자산 동결 관련 수정 등이 담겼다고 열거한다.
대출·볼트 코드의 오류를 고치는 내용이 들어 있어도 해당 기능의 사용을 승인하는 투표는 아니다. 같은 릴리스에는 LendingProtocolV1_1이 별도 개정안으로 기재돼 있다. XRPL 표준 저장소도 SingleAssetVault, LendingProtocol, LendingProtocolV1_1을 각각 구분하며, 개정안마다 검증자 투표와 별도의 2주 지지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지보수 개정안의 활성화가 가까워졌다는 사실과 XRPL 대출이 곧 시작된다는 말은 같지 않다. 대출 오류 수정안이 활성화됐을 때도 네이티브 대출 기능의 가동 여부는 별도 LendingProtocol 개정안의 처리에 달려 있었다. 대출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볼트와 대출 개정안이 각각 승인·활성화돼야 한다.
대출 프로토콜 사양(XLS-66)은 볼트에 예치된 자산을 대출 중개자가 관리하는 구조를 설명한다. 대출 계약과 상환 내역은 XRPL에 기록된다. 사양은 담보와 자동 청산 대신 무담보 대출과 오프체인 신용 심사를 택한다고 명시한다.
차입자의 신용도 판단은 코드가 아니라 대출 중개자가 맡는다는 뜻이다. 담보 가격 변동과 자동 청산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담보형 디파이 대출과는 위험의 성격이 다르다. 이 구조에서 예치자는 중개자의 심사 기준, 회수 역량, 손실 흡수 자본에 노출된다.
사양에는 대출 중개자가 채무불이행 시 볼트를 일부 보호하도록 하는 '선손실 자본(First-Loss Capital)' 장치가 선택 사항으로 들어 있다. 다만 이 장치가 손실 위험을 없애지는 않는다. 사양만으로는 실제 대출자, 대출 규모, 부도율, 손실률을 알 수 없다.
이번 일정 변경이 XRP 가격이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도 없다. 투표 수와 활성화 예상 시각은 네트워크 규칙 변경 절차를 보여줄 뿐이다.
지지가 유지될 경우 fixCleanup3_4_0은 11월 4일 오후 11시 46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와 대출 개정안은 각자의 투표와 2주 지지 기간을 별도로 거쳐야 한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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