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고자산가들이 가족 사무소(Family Office)를 통해 자산 및 개인 업무를 집중 관리하면서 이들 기관이 월가의 새로운 권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델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족 사무소가 운용 중인 자산은 약 5조5000억 달러로, 5년 전보다 67%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이 규모는 6조9000억 달러, 2030년에는 9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가족 사무소는 전통적인 자산 운용은 물론 세무, 상속, 교육 등 다양한 업무도 지원한다. 델로이트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가족 사무소의 운용자산이 헤지펀드를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에 운영 중인 단일 가족 사무소 수는 8000여 곳에 달하며, 이는 2019년의 6130개에서 약 30% 증가한 수치다. 2030년에는 1만 개를 넘을 전망이다.
가족 사무소의 급성장에 따라 주요 은행과 금융사들은 이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투자 전문가들과 기업가들도 고액 자산가의 자산 운용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