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테헤란 등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이번 통화 붕괴의 원인을 중앙은행의 잘못된 재정·통화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Bitwise 최고경영자(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X(구 트위터)에서 "경제관리 실패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반복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6월 이스라엘과의 갈등 이후 통화가치가 급락했으며, 현재 리알화 구매력은 당시 대비 약 40% 줄었다. 현재 공식 환율은 미 달러당 약 140만 리알 수준이다. 비트코인 인권재단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알렉스 글래드스타인도 "1980년대 초엔 1달러에 70리알이었지만 현재 환율은 이와 비교해 극심하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시위 압박 속에 사임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암호화폐 거래 자체는 허용하지만, 채굴 및 보관에 대해선 강도 높은 규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VanEck 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은 이란 정부가 등록되지 않은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하면서 주민들의 신고를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제재, 은행 시스템 불안정, 그리고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중심 없는 저장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