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주요 기술지표와 온체인 분석이 2017년 강세장 초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면서, 다음 상승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ETH는 월간 차트에서 드물게 등장하는 '드래곤플라이 도지(Dragonfly Doji)' 캔들패턴을 형성했다. 이는 하락세가 매수세에 의해 강하게 반전되는 신호로, 지난 2017년 이더리움이 2만5000% 급등하기 전 강세장이 본격화될 때 관찰된 바 있다. 이 패턴은 장중 저가에서 강하게 반등해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거나 일치하며, 윗꼬리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더리움의 이번 캔들 또한 큰 하락 압력이 매도세를 이겨낸 강한 반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기술적으로도 ETH는 2017년 급등 전 기점이었던 장기 상승 추세선(포물선 지지 구간) 근처에서 지지를 시험 중이다. 해당 지지선은 지난 수년간 여러 번 상승 랠리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던 구간으로, 현재 이더리움이 다시 이 지점에서 반등 신호를 보이며 강세 전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온체인 지표도 긍정적이다. 이더리움의 MVRV Z-스코어(시가총액과 실현가치 간의 괴리 지표)가 '축적 구간'으로 알려진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 해당 지표는 투자자들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ETH를 축적 중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과거에도 큰 상승 전마다 이 구간을 통과해왔다.
복수의 기술적 신호와 온체인 지표가 역사적 강세장의 시작과 흡사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이더리움이 또 한 번의 대세 상승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매도세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간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