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370만개 실패...'올해 초 180만개 사라져'

암호화폐 시장에 토큰이 넘쳐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코인게코(Coingecko) 보고서는 2021년 이후 370만 개의 암호화폐가 실패했다고 보여준다. 이러한 붕괴의 거의 절반은 2024년과 2025년 초 사이에 발생했다.

2025년 1분기에만 180만 개의 토큰이 실패했으며, 이는 기록된 모든 폐쇄의 49.7%를 차지한다. 이러한 실패 프로젝트의 급증은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 불안정이 고조된 시기와 일치했다.

이 사건은 하락세를 촉발했고, 새롭게 출시된 저품질 코인들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정치 테마의 조크 코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테마의 $MELANIA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와 연관된 리브라(Libra) 같은 토큰은 각각 가치가 95% 이상 하락하는 큰 손실을 입었다.

낸센(Nansen)은 리브라 토큰 트레이더의 86%, 약 15,430개 지갑이 집단적으로 2억 510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밈코인의 급속한 확장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불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추적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수는 428,383개에서 거의 700만 개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펌프닷펀(Pump.fun)과 같은 플랫폼에 의해 촉진되었는데, 이는 솔라나(Solana) 기반 서비스로 토큰 생성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단순화하여 유틸리티나 지속 가능한 설계의 증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2024년 "밈 시즌" 절정기에, 솔라나 기반 밈 토큰은 하루에 수십억 달러의 거래량을 생성했다. 그러나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그해 출시된 300만 개 이상의 암호화폐 토큰 중 130만 개 이상이 이미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은 암호화폐 산업의 무분별한 토큰 생성 문화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백서, 명확한 로드맵 또는 실제 사용 사례 없이 코인을 쉽게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을 희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훼손했다.

밈코인 외에도, 2022년 웹3 개발의 최전선에 있던 NFT 시장은 문화적 관련성이 사라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투기적 거래를 넘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암호화폐 산업의 능력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야기했다.

2013년 66개의 코인에서 오늘날 수백만 개로, 토큰 생성의 13,573% 증가는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과 일치하지 않았다. 2017년과 2021년의 과거 강세장에서 알트코인이 대거 랠리를 보인 것과 달리, 현재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이전 최고치에서 적어도 40% 하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체는 암호화폐 분야의 더 넓은 이미지를 훼손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이제 암호화폐를 단지 "펌프 앤 덤프 거래장"으로 보고 있으며, 데이터는 그들의 회의론을 뒷받침한다.

결과적으로, 조심스러운 자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와 같은 블루칩 자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도 연초 대비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

혼란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가장 견고한 암호화폐 사용 사례 중 하나로 부상했다. 4월 29일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400억 달러에 도달하여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테더(USDT)가 61.92%의 시장 점유율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뒤를 USDC, USDe, DAI가 따르고 있다.

전통 금융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서 시티그룹(Citigroup)은 규제 명확성과 지속적인 채택을 가정할 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2조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심지어 연방준비제도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도 그들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